‘시즌 최다 16점’ 황민경 “3세트 서브, 마지막 기회라 생각했다”

여자프로배구 / 서영욱 / 2019-11-16 19:4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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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수원/서영욱 기자] 주장 황민경이 올 시즌 최다득점과 함께 팀의 3연승을 이끌었다.

현대건설 황민경은 16일 KGC인삼공사와 2라운드 맞대결에 선발 출전해 맹활약했다. 황민경은 이날 올 시즌 한 경기 개인 최다득점인 16점을 기록했고 공격 성공률도 55.56%에 달했다. 종전 기록은 13일 흥국생명전에 기록한 15점이었다. 3세트에는 날카로운 서브로 상대 범실 유도와 함께 서브 에이스도 기록하며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황민경의 활약에 힘입어 현대건설은 KGC인삼공사에 3-1 승리를 거두고 3연승을 달렸다.

올 시즌 황민경은 공격에서 지난 시즌과는 확연히 좋아졌다. 2018~2019시즌 공격 성공률 26.35%에 그쳤지만 올 시즌은 초반이긴 하나 41.14%를 기록 중이다. 현대건설 이도희 감독은 경기 후 “지난 두 시즌은 무릎 상태가 좋지 않은데도 대표팀에 다녀오느라 관리가 안 됐다. 올 시즌은 몸을 잘 만들어서 끌어올렸고 팀에 온 지도 3년차라서 호흡도 잘 맞는 것 같다”라고 황민경의 초반 상승세에 관해 말하기도 했다.

황민경 역시 “올 시즌은 비시즌에 웨이트 트레이닝도 많이 했고 체력 운동부터 차근차근 준비했다. 그래서인지 통증도 덜하다. 몸은 괜찮은 것 같다”라고 이에 동의했다.

이어 3세트 서브 상황에 대해서도 들었다. 황민경은 “그때 기회를 잡지 못하면 진다고 생각했다. 분위기 반전이 필요해서 맞춰 때리지 않고 강하게 나갔다”라고 돌아봤다.

시즌 초반 3연승과 함께 선두 경쟁을 하는 원인에 대해서도 물었다. 황민경은 “확실히 버티는 힘이 좋아졌다. 블로킹 이후 바운드된 볼이나 수비 후 반격 과정이 좋아져서 쉽게 무너지지 않는다”라며 “기록으로 보이지 않는 부분도 좋아졌다. 수비 과정에서도 볼의 높낮이와 같은 세밀함이 중요한 데, 그런 점이 좋아졌다”라고 답했다. 황민경은 “대표팀 선수들이 나가 있는 동안 세터가 (김)다인이었다. 받아주는 사람들이 더 신경 써야 했는데 그러면서 더 좋아진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황민경은 올 시즌부터 양효진의 뒤를 이어 주장 자리를 맡았다. 함께 인터뷰실을 찾은 양효진은 황민경을 두고 “어려운 점은 있지만 말을 안 하고 있을 것이다. 주장이 가장 힘들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에 황민경은 “그래도 얼마 안 해서 아직은 할만하다”라고 웃어 보였다.


사진=수원/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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