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치명암] ‘3연승’ 이도희 감독 “지친 상황에도 선수들이 잘 버텼다”
- 여자프로배구 / 서영욱 / 2019-11-16 19:13:00
[더스파이크=수원/서영욱 기자] 현대건설 이도희 감독이 빡빡한 일정에도 힘을 낸 선수들을 치켜세웠다.
이도희 감독이 이끄는 현대건설을 16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9~2020 V-리그 여자부 KGC인삼공사와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로 승리했다. 현대건설은 이날 승리로 3연승을 달렸다. 양효진이 24점, 황민경이 16점을 올리며 팀을 이끌었고 정지윤도 12점을 보탰다.
승장_현대건설 이도희 감독
Q. 어려운 상황에서도 승리했다.
백업 선수들이 들어가서 잘해줬다. 지친 상황에서 화요일 IBK기업은행전까지 버텨달라고 했는데 잘해줬다. 승리까지 더해져 기쁘다. 3세트도 점수차가 많이 났는데 선수들이 별로 차이 안 난다고 힘을 냈다. 뒷심이 생긴 것 같다.
.Q. 마야가 경기 초반에 좋았지만 뒤로 갈수록 좋지 않았다.
마야가 무릎이 완전하지 않다 보니 1세트에 체력이 많이 떨어진 것 같았다. 2세트까지는 버텨줬는데 조금 더 빨리 바꿔줄 걸 그랬다. 휴식일이 있으면 무릎 상태도 조절할 수 있다. 더 좋아지리라 본다.
Q. 승부처마다 양효진에게 볼이 집중됐다.
세터는 아무래도 어려운 상황에서는 믿음이 가는 선수에게 줄 수밖에 없다. 아직 다른 선수들과 호흡이 완벽하지 않다. 계속 맞춰가는 중이고 믿음이 생기면 측면으로도 분배가 될 것 같다.
Q. 양효진이 초반에는 막혔지만 3세트부터는 상대가 알고도 못 막는 느낌이었다.
양효진이 사실 무릎이 조금 안 좋다. 스트레스도 많이 받는다. 이다현과 교체해주려 했는데 선수들이 양효진이 빠지면 안 된다고 했다. 양효진도 끝까지 버텨줬다. 그만큼 비중이 크다. 양효진은 굉장히 노력하는 선수다. 경기 전에 상대 수비 형태와 대응법을 다 인지하고 온다. 경기 중에도 세터와 말하면서 자기 공격 루트를 찾아가는 선수다.
Q. 이기긴 했지만 고예림의 공격에서 활약이 아쉬울 것 같다.
(이날 고예림은 5점, 공격 성공률 21.05%에 그쳤다)
지금 리시브 비중이 워낙 크다. 받고 공격 전환할 때 조금 힘들어한다. 공격을 생각하면 리시브가 흔들리는데, 지금은 리시브에 치중하는 듯하다. 이다영과 호흡이 더 맞는다면 공격 비중도 올라갈 것 같다.
Q. 다음 경기도 이틀 휴식 후 치른다.
지금 체력관리가 불가능한 상황이다. 내일 쉬고 월요일에 체육관 적응훈련을 해야 한다. 일정이 너무 빡빡하다. 최대한 선수들이 다치지 않도록 노력 중이다. 19일 IBK기업은행전까지는 잘 버텨야 한다.
패장_KGC인삼공사 서남원 감독
Q. 경기 총평을 한다면.
전체적으로 잘했다. 3세트 앞서다가 역전당한 게 아쉽다. 범실이 많이 나오면서 경기를 내준 게 아쉬운 대목이다.
Q. 2일 GS칼텍스전에 이어 다시 크게 앞서다가 역전당하는 세트가 나왔다. 원인을 짚는다면.
심리적으로 조금 느슨해졌다가 따라잡히니 조급해진다. 그래서 범실도 나온다.
Q. 3세트 막판 추격당할 때 디우프에게만 볼이 몰렸다.
염혜선이 상대가 계속 쫓아오니 디우프에게 올려서 빨리 사이드아웃을 돌리고 싶었던 것 같다. 심리적으로 몰려서 나온 현상이라 본다. 윙스파이커를 더 믿고 써도 되는 데 부담이 있는 것 같다. 그리고 윙스파이커 쪽 이다영 블로킹이 높으니 디우프에게 올려 해결하려 했다.
Q. 최은지도 오늘 활약이 좋지 않았다.
(최은지는 8점, 공격 성공률 22.86%에 그쳤다)
오늘은 아쉬웠다. 더 과감하게 공격했어야 했다. 물론 매번 20점 가까이 올릴 수는 없다. 지민경은 자기 역할을 해줬다.
사진=수원/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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