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에 백업까지 만점 활약 펼쳤다, 현대건설 2위 탈환

여자프로배구 / 이광준 / 2019-11-13 21:2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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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수원/이광준 기자] 현대건설이 흥국생명을 꺾어 2위 자리를 탈환했다.

현대건설은 13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도드람 V-리그 여자부 흥국생명과 시즌 두 번째 맞대결에서 3-2(25-17, 15-25, 23-25, 25-19, 15-12)로 승리했다.

현대건설은 2연승을 달리며 승점 2점을 추가했다. 이로써 현대건설(승점 14, 5승 2패)은 흥국생명(승점 14, 4승 3패)과 승점 동률을 이뤘지만, 승패에서 하나 앞서면서 2위 자리를 탈환했다.

그야말로 총력전을 벌인 현대건설이다. 여러 공격수가 함께 나서는 토털 배구가 강점인 현대건설은 이날 그 장점을 극대화했다. 특히 이날은 교체 선수들까지 알토란같은 활약을 펼치면서 승리할 수 있었다.

미들블로커 양효진이 28점으로 가장 많은 점수를 올렸다. 뒤이어 황민경이 15점을 기록했다. 고예림과 신인 이다현은 나란히 11점으로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했다.

두 자릿수 득점을 한 네 선수 외에도 두 명의 교체선수, 황연주와 정지윤 활약도 빼놓을 수 없었다.


아포짓 스파이커 황연주는 3세트, 무릎 통증을 느낀 마야 자리에 교체 투입돼 본격적으로 활약했다. 이전 2세트에도 마야를 대신해 들어가 1득점을 올린 바 있다. 평소 무릎이 좋지 않던 마야는 경기 도중 오른쪽 무릎에 큰 통증을 느껴 경기에서 제외됐다.

황연주는 모처럼 경기장에 나왔다. 이전에도 몇 차례 나온 적은 있지만, 오랜 시간 코트에 있진 않았다. 주로 원 포인트 블로커로 나오곤 했다. 황연주는 간만에 공격수로서 역할을 하며 날아올랐다. 공격으로만 9득점, 성공률은 34.61%를 기록했다.

주로 어려운 공 처리를 담당한 황연주였다. 팀에 득점이 꼭 필요한 때면 어김없이 공격에 성공했다. 베테랑다운 면모를 잘 보여줬다.

정지윤은 평소 선발로 나서는 선수다. 이날은 신인 이다현이 정지윤을 대신해 선발로 나섰다. 4세트 현대건설은 팀에 변화를 주기 위해 이다현을 빼고 정지윤을 투입했다.

정지윤은 투입과 함께 매서운 공격 본능을 발휘했다. 7득점, 공격성공률 46.15%를 올렸다. 이다현과는 전혀 다른 패턴에 흥국생명 블로커들이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다. 블로킹득점도 1점 올리면서 본분을 다했다.

지난 시즌까지 현대건설은 백업 멤버가 약해 고민이 컸다. 그러나 올 시즌은 주전과 백업 선수들이 조화를 이루면서 선전하고 있다.


사진_수원/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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