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단 최다 5연패’ 플랜B도 여의치 않았던 IBK기업은행
- 여자프로배구 / 서영욱 / 2019-11-10 17:30:00
[더스파이크=인천/서영욱 기자] 새로운 라인업을 가동했지만 여의치 않은 IBK기업은행이다.
IBK기업은행은 10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9~2020 V-리그 여자부 흥국생명과 2라운드 경기에서 0-3으로 패하며 5연패에 빠졌다. 5연패는 IBK기업은행 창단 이후 최다 연패 기록이다. 공격을 좀처럼 뚫리지 않았고 이전 경기와 마찬가지로 리시브는 크게 흔들렸다. 흥국생명 공격 성공률이 51.64%일 정도로 수비도 무너졌다.
이날 경기에서 IBK기업은행은 많은 라인업 변화가 있었다. 표승주가 무릎 인대 손상으로 결장하게 되면서 육서영이 그 자리를 대신했다. 아포짓 스파이커로 출발한 김희진이 미들블로커로 돌아갔고 문지윤이 선발로 나왔다. 이전 경기에서 나오던 중앙 높이차를 조금이라도 극복하기 위한 변화였다.
하지만 이것도 여의치 않았다. 1세트 기분 좋게 출발했음에도 리시브 불안으로 금방 분위기를 내줬다. 육서영은 상대 서브에 집중 공략당하며 크게 흔들렸고 공격도 여의치 않았다. 육서영은 1점만을 기록한 채 1세트 중반 김주향과 교체됐다. 아포짓 스파이커로 나온 문지윤도 1세트 1점에 그쳤다.
IBK기업은행은 경기 중에도 많은 변화를 줬다. 2세트에는 김주향이 선발로 나섰고 흔들리는 이나연을 대신해 김하경이 교체 투입됐다. 김주향은 공격에서 2세트 7점을 올리며 분전했지만 IBK기업은행 전체가 살아나진 못했다. 아포짓 스파이커에서 득점 균형을 전혀 맞춰주지 못했고 리시브는 여전히 불안했다. 어나이마저 2세트에는 침묵하며 돌파구를 찾지 못했다.
3세트도 마찬가지였다. 아포짓 스파이커에서 득점이 나오지 않았고 전체적인 수비도 흔들렸다. 김주향만이 공격에서 분전했을 뿐, 다른 부분에서 긍정적인 면을 찾기 어려웠다.
IBK기업은행은 올 시즌 첫 경기 승리 이후 패배가 이어지고 있다. 흔들리는 리시브와 1세트 이후 경기력이 떨어지는 어나이, 지난 시즌에 이어 여전히 불안한 리베로까지 풀기 어려운 문제들이 산적해 있다. 김희진이 미들블로커로 나오면 아포짓 스파이커의 공격력 문제도 더해진다. 현재 팀의 문제점들이 단기간에 해결이 어렵다는 점에서 전망이 더 어둡다. 여기에 표승주마저 부상으로 2주 정도 결장이 예상되는 상황이다.
경기 전 IBK기업은행 김우재 감독은 “상위권은 변화를 줄 필요가 없다. 우리 입장에서는 어떻게든 변화를 줘야 한다”라고 말했고 실제로 라인업을 통해 변화를 시도했다. 하지만 결과물로 따라오지 못했다.
연패를 끊기 위해 여러 방면으로 노력 중인 IBK기업은행이지만 현재 팀 상황과 둘러싼 환경이 여의치 않다. 어느덧 구단 역대 최다 연패 기록까지 바뀌었다. 이미 큰 틀에서 한 차례 변화를 준 상황, 최대한 빨리 최적의 조합을 찾아야만 돌파구를 찾을 수 있다.
사진=인천/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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