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치명암] 현대건설 이도희 감독 "전반기 목표는 '잘 버티기'"

여자프로배구 / 이광준 / 2019-11-09 18: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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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팀에 부족함 많다" 김종민 도로공사 감독


[더스파이크=김천/이광준 기자] 9일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도드람 V-리그 여자부 한국도로공사와 현대건설 경기는 원정 팀 현대건설의 3-0 승리로 끝났다.

두 팀 모두 리듬이 완벽치 않았다. 현대건설은 많은 범실(23개)로 온전한 경기를 펼치지 못했다. 한국도로공사는 테일러와 문정원이 부상으로 빠진 가운데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4연패에 빠진 한국도로공사다.


승장_이도희 현대건설 감독

Q. 세트스코어는 일방적이었지만 내용은 팽팽했다.
처음에 선수들 리듬이 안 맞고 해서 그런지 매 세트 다 어려웠다. 그래도 마지막 세트 조금 여유가 생긴 것 같아서 선수 바꿔봤는데, 리듬이 확 무너졌다. 어려울 거란 예상을 하긴 했다. 이렇게 국내 선수들끼리 하면 조직력은 좋아져서 걱정을 했다. 준비하지 않은 상황에 대한 대비가 떨어진 것 같다.

Q. 범실이 많았다.
초반에 한꺼번에 이기려고 하면 안 되는데 너무 조급했다. 그러다 보니 범실이 많이 나왔다. 양효진도 체력적으로 떨어지는 것 같다. 일정이 타이트하다 보니 그렇다. 거의 하루 밖에 못 쉬었다.

Q. 이다현은 나오면 좋은 모습 보여준다.
꼬마라서 긴장할 줄 알았는데 긴장하지 않고 제 몫은 하는 것 같다. 다양한 방법으로 기용하려고 한다.

Q. 정지윤이 긴장할 것 같은데.
선의의 경쟁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다현과 정지윤은 다른 스타일이다. 팀에 맞게끔 준비해서 할 것이다. 정지윤도 장점이 있다. 정통 미들블로커가 아니어서 그 자리에서 해야할 것들을 찾아가는 과정이다. 2년차라 조금 더 어려운 것도 있다. 많은 블로킹이 딸려올 경우 정지윤도 어려울 테니 해결 방법을 찾아봐야 할 것 같다.

Q. 고예림이 코트 위에서 어두운 표정이었다.
자기가 원하는 대로 경기가 안 되는 것 같다. 스스로에게 불만인 것 같다. 피할 건 피하고 받을 건 받고 해야 하는데 스스로 판단이 안 되고 있는 느낌이다. 경기는 자기가 만족해야 하는데 만족하지 못하는 것 같다. ‘너무 잘 하려고 하지 마라. 할 수 있는 만큼만 해라’라고 많이 말한다. 선수니까 저런 근성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못한 것에 불만을 갖고 해야 발전이 있는 법이다.

Q. 아직까지 연패는 없는데.
지난 시즌에 연패가 너무 길어서 힘들었다. 올 시즌은 이길 경기는 이기는 편이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전반기 라운드는 잘 버티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후반기에 잘 하려면 전반기 이런 경기를 잘 해내야. 고예림도, 마야도 만족할 플레이가 나오고 하면서 쌓이게 되면 시너지가 나지 않을까 싶다.



패장_김종민 한국도로공사 감독

Q. 경기를 돌아보자면.
확실히 아직까지 많이 부족한 걸 느꼈다. 특히 세터 이원정이 부족했다. 분배를 떠나 일단 공격수가 편하게 때릴 수 있는 공을 줘야 하는데, 그 부분에서 많이 부족한 것 같다. 경기 지려고 하는 건 아니다, 어린 선수들이 당차게 해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유서연 자신 있게만 했으면 가져올 수 있는 경기였는데 아쉽다.

Q. 박정아 향한 고민이 있을 것 같은데.
박정아 때문에 고민을 하는 게 아니다. 그 자리 때문에 고민이 크다. 가운데 한 자리 때문에 고민하는 상황이다. 박정아가 그나마 미들블로커를 해봤던 선수고, 본인도 의지를 보였다. 박정아에겐 미안하다. 본인 포지션이 있는데 그렇게 못하고 있으니. 박정아도 아직 정상은 아니기 때문에 그 부분을 고려해서 해야 할 것 같다.

Q. 유서연-전새얀 리시브가 흔들렸다.
생각했던 것보단 잘 버텼다. 두 선수 다 신장에서도 그렇고 경험 면에서도 부족하니까 그랬던 게 아닌가 싶다. 그래도 코트 안에서 하나를 날리더라도 패기 있게 뛰어야 한다. 그 선수에게 기술적인 공격을 바라고 있진 않다.

Q. 미들블로커 자리는 트레이드 고민도 하고 있는지.
시즌 중에 하는 건 쉽지 않은 일이다. 아직 생각을 하진 않았다. 있는 선수로 어떻게든 메워서 해야 한다. 방법이 없다.

Q. 하혜진은 두 경기 연속으로 괜찮았다.
공격적인 부분에서는 하혜진 충분히 제 역할을 했다. 수비, 연결 부분에서 많이 부족한 모습 보였다. 그 부분은 연습할 때도 가장 많이 하는 부분인데, 경험 측면이 가장 크지 않나 싶다. 더 많이 뛰면 어느 정도 해소할 것으로 본다.

Q. 테일러 부상에 대해 걱정하는 시선이 많다.
일반인도 가질 수 있는 허리 통증. 무리해서 오는. 갑자기 운동을 해서 생기는. 3~4일 정도 보고 있는데 다음 경기에는 무리 없이 나설 수 있을 것 같다.


사진_김천/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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