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패는 없다' 현대건설, 차포 뗀 도로공사 4연패 내몰며 2위로 UP
- 여자프로배구 / 이광준 / 2019-11-09 17:15:00
[더스파이크=김천/이광준 기자] 현대건설이 2라운드를 산뜻하게 출발했다.
현대건설은 9일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도드람 V-리그 여자부 한국도로공사와 원정 경기에서 3-0(25-22, 25-21, 27-25)으로 완승했다.
직전 경기서 패했던 현대건설은 2라운드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반면 한국도로공사는 4연패로 더 깊은 늪에 빠졌다.
승점 3점을 추가한 현대건설(승점 12, 4승 2패)은 흥국생명(승점 10, 3승 2패)을 제치고 2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현대건설은 지난 경기 아쉬움을 털고 좋은 경기를 펼쳤다. 범실이 23개로 다소 많았지만 여러 선수들이 함께 공격에 가세하며 화력 싸움에서 앞섰다.
외인 마야가 20점, 미들블로커 양효진이 12점으로 중심을 잡았다. 날개에서 고예림과 황민경이 8점씩 올렸다. 2세트 중반 교체돼 들어온 이다현은 이후 계속 코트를 지키며 마찬가지로 8점을 얻어냈다.
한국도로공사는 이날 외인 테일러와 팀 주축 문정원을 빼고 경기에 임했다. 부상 때문이었다. 큰 부상은 아니었지만 통증으로 인해 경기장에 함께하지 못했다. 테일러와 문정원 모두 허리가 좋지 않다. 둘은 빠르다면 다음 경기서 나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빈 자리는 유서연과 전새얀이 채웠다. 그러나 역부족이었다. 리시브도 이전보다 떨어졌고 공격력도 제대로 드러나지 않았다.
특히나 신장이 낮은 선수들이 공격에 가담하면서 상대에 블로킹을 많이 내줬다. 현대건설은 이날 무려 11개 블로킹을 잡아냈다.
화력 문제도 드러났다. 테일러가 빠진 만큼 박정아에게 거는 기대가 컸지만, 박정아는 극도의 부진에 시달렸다. 이날 단 6득점, 공격성공률은 20.83%에 불과했다. 지난 경기서 좋았던 하혜진이 18점으로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지만, 해줘야 할 선수들 활약이 보이지 않았다.
매 세트 점수 차이가 크진 않았지만 마지막 결정력에서 밀린 도로공사였다.
사진_김천/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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