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선수권] 새 스타일 적응해가는 양효진 “서로 도와가며 하고 있다”

국제대회 / 서영욱 / 2019-08-25 17:4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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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잠실/서영욱 기자] 양효진이 새로운 배구에 대한 적응과 대회 소감을 전했다.

양효진은 제20회 신한금융 서울 아시아여자배구선수권(이하 아시아선수권)을 주전 미들블로커로 치렀다. 양효진은 약체팀과 경기로 인해 조기에 빠진 경기를 제외하면 대부분 경기를 풀타임으로 소화했다. 25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아시아선수권 중국과 3위 결정전에도 선발 출전해 2점을 올렸다.

경기 후 양효진은 대회를 마친 소감을 묻자 “예전과 지금 대회를 마친 이후 감정이 다른 것 같다”라고 답했다. 이어 양효진은 “어릴 때는 ‘와, 끝났다!’ 이런 느낌이었다. 지금은 여러 생각이 많이 든다”라며 “후회도 된다. 이번 대회 목표가 우승이었다. 결승도 못 갔는데 3위도 못 할지도 모른다는 압박감이 있었다. 국내에서 하는 대회인데 결승에 가지 못해 죄송하다. 그래도 이겨서 끝나 다행이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라고 지금의 감정을 묘사했다.

2020 도쿄올림픽 대륙간 예선전부터 스테파노 라바리니 호에 승선한 양효진은 달라진 주문에 관한 질문을 자주 받고 있다. 라바리니 감독은 부임 이후 블로킹 시스템부터 공격 가담까지 기존 V-리그 스타일과는 상당히 다른 역할을 미들블로커에게 주문하고 있다.

양효진은 “처음 대표팀에 들어왔을 때가 가장 힘들었다. 한 달 정도 운동하고 러시아전을 준비했다. 추구하는 배구 스타일이 확고하신데 한국과는 많이 다르다”라며 “몸 상태도 많이 안 올라왔는데 전혀 다른 패턴을 하려니 힘들었다”라고 돌아봤다.

이어 양효진은 “올림픽 예선 멕시코전에서 처음 뛰었는데, 경기 중에도 작전과 사인이 매우 많다. 블로킹, 서브, 로테이션 하나하나 사인을 주신다. 그런 걸 짚고 받아들이는 게 아직 익숙하지 않았다”라며 “이번 대회에는 어느 정도 감독님 의중을 파악하고 리딩 블로킹에도 신경을 썼다. 나이가 들어도 배울 게 있다는 점에 감사했다”라고 설명과 심정을 덧붙였다.

공격에서 가장 큰 차이 중 하나는 방식이었다. 양효진은 V-리그에서 속공보다는 중앙 시간차나 오픈성 공격이 주를 이루었다. 하지만 대표팀에서는 속공과 이동 공격 비중이 높다. 양효진은 이에 대해 “파이프 공격까지 이어가기 위해 속공을 무조건 해야 한다고 말씀하신다. 연습 때도 그런 빠른 플레이를 한다”라며 “속공을 때려야 하니 세터와 호흡이 중요한데, 세터들도 호흡 맞출 시간이 부족해 힘들었을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포지션마다 누가 주전이라고 확정된 것도 아니라서 측면 공격수들도 힘든 게 있었다. 선수들이 서로 힘든 걸 알았기에 최대한 도와가며 했다”라고 덧붙이며 인터뷰를 마쳤다.


사진=잠실/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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