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선수권] '공수 완벽한 조화' 중국, 인도네시아 꺾고 8강 확정

국제대회 / 이정원 / 2019-08-19 18: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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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잠실실내체육관/이정원 기자] 신진급을 데려온 중국이지만 그들은 여전히 강했다. 공수 모두 완벽했다.

중국(세계랭킹 2위)이 19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제20회 신한금융 서울 아시아여자배구선수권 D조 조별리그 인도네시아(세계랭킹 117위)와 경기에서 3-0(25-15, 25-19, 25-12) 완승을 거뒀다.

중국은 2연승으로 8강 조별리그 진출을 확정 지었다. 중국은 쩽 익싱(187cm, MB)이 13점, 양 하뉴(192cm, MB)가 11점, 리우옌한(186cm, WS)이 11점을 올리며 팀승리에 힘을 보탰다.

중국은 사상 처음으로 한국에서 열리는 이번 아시아선수권에 주팅(198cm, WS), 유안신웨(201cm, MB), 얀니(192cm, MB) 등 주축 선수들을 대부분 제외했다. 중국은 2진급으로 선수진을 꾸렸다.

하지만 중국은 공수에서 완벽한 모습을 보여주며 이번 대회 우승 후보임을 입증했다. 개막 전 우승을 목표로 내세웠던 중국이 그동안 자신감 넘쳤던 이유가 그대로 드러났다.

한국 역시 주축이 대거 나서는 태국도 경계해야 되지만 새로움으로 무장한 중국도 경계해야 된다. 올해로 20회를 맞은 아시아선수권 최다 우승국 역시 중국(13회)이다. 특히 중국은 1987년부터 2005년까지 10회 연속 우승을 차지하기도 한 배구 강국이다.

중국은 1세트부터 인도네시아를 압도했다. 서브, 속공, 전·후위를 가리지 않고 맹공격을 퍼부었다. 중국은 가볍게 1세트를 25-15로 따냈다. 2세트는 인도네시아가 힘을 냈다. 공 하나하나에 포기하지 않았다. 중국의 높이도 위력을 발했지만 인도네시아의 투지에 흔들렸다. 중국이 한 점차 앞선 11-10 박빙의 경기가 이어졌다.

하지만 점수 차는 다시 벌어졌다. 중국의 서브에이스와 인도의 실책이 연이어 나오면서 점수 차는 단숨에 17-13까지 벌어졌다. 중국은 잠시 인도네시아에 추격을 허용했지만 역전을 당하지는 않았다. 중국이 2세트도 25-19로 가져왔다.

3세트에도 중국의 리드는 이어졌다. 1, 2세트보다 수비에서 힘을 발휘했다. 9-7로 앞선 상황에서는 쩽 익싱의 서브에이스도 이어졌다. 인도네시아도 이동 공격과 상대 범실을 통해 활로를 모색했지만 리드를 가져오는 데는 실패했다.

오히려 중국이 17-11에서 리우옌한의 연속 득점이 나오면서 분위기를 완전히 가져갔다. 이후 24-11에서 쩽 익싱의 속공 득점으로 3세트를 마무리했다.

경기 종료 후 중국 바오 쥬앙 감독은 "이번 대회 출전 목표는 젊은 선수들의 기초 능력 향상과 경험에 중점을 두고 있다"라며 "그리고 4강에도 올라가고 우승에도 도전하고 싶다"라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이어 "한국 밥이 굉장히 맛있다. 해산물도 맛있고 쌀밥도 괜찮다. 잠도 잘 잔다. 좋은 성적을 거두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 같다"라고 웃으며 말했다.

이날 수훈 선수로 선정된 디아오 린유(182cm, S)는 "세터로서 가장 기본적인 것에만 신경을 썼다. 경기 조율과 볼 분배에 집중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훈련을 열심히 해서 그런지 선수들의 컨디션이 모두 괜찮다. 주장(리우옌한)이 큰 역할을 하고 있는데 앞으로도 주장 역할을 잘 했으면 좋겠다"라고 말한 뒤 경기장을 떠났다.

사진_AV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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