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예선] 브라질-미국-러시아 1위… 본선 진출 6팀 확정
- 국제대회 / 이광준 / 2019-08-12 10:07:00
아시아최강 이란은 러시아에 패해 탈락


[더스파이크=이광준 기자] 2020 도쿄올림픽 본선에 진출할 여섯 개 나라가 결정됐다.
2020 도쿄올림픽 남자배구 대륙간예선전 일정이 12일(한국시간) 마무리 되었다. 세계 여섯 개 지역으로 나뉘어 실시된 이번 대륙간예선전은 대부분 반전 없이 세계랭킹 상위권 팀이 본선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이번 대회는 A조 불가리아 바르나, B조 네덜란드 로테르담, C조 이탈리아 바리, D조 폴란드 그다인스크, E조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마지막 F조는 중국 닝보에서 열렸다. 각 조는 세계랭킹에 따라 차등 분배됐다. 6위 팀까지 각각 한 조에 배정된 다음 지그재그 형식으로 조를 구성했다. 7위부터 12위까지는 상위 6개 팀이 묶인 순서의 역순으로 구성되는 식이다.

한국이 포함된 B조에서는 예상대로 미국이 1위를 차지했다. 미국은 마지막 날 열린 홈팀 네덜란드와 경기에서 3-1(25-18, 25-20, 17-25, 25-21)로 승리했다. 홈에서 반전을 노렸던 네덜란드는 주장 니미르 아지즈가 23점을 내며 분투했지만 고배를 마셨다. 한국은 마지막 벨기에와 경기에서도 0-3으로 패하며 예선 전패로 대회를 마감했다.
한국에게 또 다른 관심사는 이란이 포함된 E조였다. 이란이 러시아를 꺾고 이번 대륙간예선전에서 1위를 차지할 경우, 2020년 1월에 열리는 아시아대륙 예선전에서 한국이 조금 더 유리하게 경쟁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바람과 달리 이란은 러시아를 넘지 못했다. 이란은 러시아와 마지막 날 경기에서 0-3(19-25, 23-25, 23-25)으로 완패했다. 공격에서는 40-38로 앞선 이란이었지만 블로킹 4-7, 서브에이스 4-5로 밀렸다. 특히 범실에서 25-17로 8개나 많았다.
‘탈 아시아급’이라고 평가되는 이란이 2020년 1월 지역예선에 출전하면 한국의 올림픽 본선행은 더욱 험난해 질 것으로 보인다.
세계랭킹 1위 브라질이 속한 A조는 브라질이 진출권을 거머쥐었다. 그러나 과정이 순탄하진 않았다. 브라질은 마지막 날 홈팀 불가리아를 맞아 크게 고전했다. 이들은 5세트까지 가는 초 접전을 펼쳤다. 그 결과 브라질이 3-2(23-25, 19-25, 32-30, 25-16, 15-11)로 승리를 거둬 본선 진출권을 확보했다.
브라질은 불가리아에게 두 세트를 먼저 내주며 위기에 빠졌다. 그러나 3세트를 30점이 넘는 듀스 끝에 브라질이 한 세트를 만회하며 극적인 3-2 뒤집기를 연출했다.
C조 주인공은 이탈리아다. 이탈리아는 세르비아, 호주, 카메룬을 제쳤다. 이탈리아는 대회 이튿날 호주와 5세트 접전을 펼치며 다소 고전했지만 다른 두 팀은 모두 3-0으로 제압했다.

강자들이 다수 포함된 D조에서는 폴란드가 살아남았다. 폴란드는 프랑스, 슬로베니아, 튀니지를 물리치고 3전 전승을 달성했다. 세계적인 배구스타 윌프레도 레온(202cm, WS)이 쿠바에서 폴란드로 귀화한 이후 첫 선을 보이는 자리였다. 기대 속에서 출전한 레온은 이번 대회 득점 4위, 공격 3위에 이름을 올리면서 실력을 증명했다.
마지막 F조에서는 아르헨티나가 올림픽 진출을 확정했다. 아르헨티나는 대회 첫 날 시드 국가인 캐나다를 상대로 승리해 전망을 밝혔다. 그리고 마지막 날, 홈팀 중국과 경기에서 열전 끝에 3-2로 이겨 목표를 달성했다.
이로써 남은 2020 도쿄올림픽 본선 자리는 총 5개다. 현재 개최국 일본을 포함해 일곱 팀이 확정했다. 남은 다섯 자리는 2020년 1월 열리는 대륙별 예선전을 통해 주인이 결정된다. 각 대륙에서 1위를 차지하는 팀이 본선 진출을 확정한다.
2020 도쿄올림픽 대륙간예선전 조별 진출팀
(괄호 안은 세계랭킹)
A조 브라질 (1)
B조 미국 (2)
C조 이탈리아 (3)
D조 폴란드 (4)
E조 러시아 (5)
F조 아르헨티나 (7)
사진_FIV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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