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쉬움은 뒤로 한 채’ 응원과 격려가 함께 했던 女 대표팀 귀국 현장

국제대회 / 서영욱 / 2019-08-07 04: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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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선수들을 격려하는 이선구 대한민국배구협회 부회장


[더스파이크=인천국제공항/서영욱 기자] 비록 올림픽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팬들은 선수들에게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은 6일 밤 2020 도쿄올림픽 대륙간 예선전 일정을 마치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한국은 올림픽 진출권이 걸린 러시아와 마지막 경기에서 1, 2세트를 먼저 따내고 3세트도 22-18로 앞선 상황에서 이를 지키지 못하고 역전패를 당했다. 한국은 2020년 1월에 있을 아시아 예선전에서 2020 도쿄올림픽을 향한 마지막 기회를 노리게 됐다.

여자 대표팀이 귀국을 기다리는 출국장에는 늦은 시간에도 많은 인파가 모였다. 기다림 끝에 선수들이 모습을 드러내자 팬들은 선수들에게 “수고했어요”, “고생했어요”라고 외치는 등,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선수단 역시 그런 팬들에게 웃는 얼굴로 화답했다. 팬들은 선수들에게 준비한 꽃다발과 선물을 건네주기도 했다.

귀국 후 진행된 인터뷰에서 스테파노 라바리니 여자대표팀 감독은 “두 가지 감정이 든다. 우선 경기에서 진 건 아쉽다. 이기고 있는 경기였는데 결과가 아쉽다. 선수단과 슬픈 감정을 느꼈다”라며 “그리고 우리 선수들이 너무 자랑스럽다. 최선을 다해줘서 고맙다고 말해주고 싶다”라고 대륙간 예선전을 마친 소감을 전했다.




이어 라바리니 감독은 “늦게 합류한 두 세터가 어려운 상황에서 도와줘 감사하다. 어려운 선택을 해줬다. 용감한 선택에 감사하다”라며 긴급하게 세터 공백을 메우기 위해 합류한 이효희와 이나연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이날도 현장에서 가장 많은 인기를 누린 김연경이었지만 인터뷰 진행 중에는 아쉬움이 가득한 얼굴이었다. 김연경은 “러시아와 대등한 경기를 했고 거의 이길 수 있었다. 기회가 왔는데 져서 많이 아쉽다. 내가 조금 더 했다면 좋은 결과가 있었을 것 같아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라고 스스로에 아쉬움이 남는다며 책임감을 보였다.




라바리니 감독은 해산 직전 선수들을 모아 메시지를 남겼다. 특히 라바리니 감독은 노장임에도 대표팀에 아낌없는 헌신을 한 정대영과 이효희를 위한 말을 전했다. 이를 듣고 선수들과 작별인사를 나누던 정대영은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여자 대표팀은 짧은 휴식을 취하고 18일부터 서울에서 열리는 2019 신한금융 서울 아시아여자배구선수권대회를 위해 다시 훈련에 돌입한다.


사진=인천국제공항/서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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