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男 대표팀 키플레이어’ 박철우 “올림픽 예선, 나에게도 새로운 도전이다”
- 국제대회 / 서영욱 / 2019-08-07 03:14:00
[더스파이크=인천국제공항/서영욱 기자] 2020 도쿄올림픽 대륙간 예선전에 나서는 박철우(34)가 당찬 각오를 남겼다.
오랜만에 대표팀에 복귀한 박철우는 중책을 맡았다. 9일부터 네덜란드에서 열리는 2020 도쿄올림픽 대륙간 예선전에서 주전 아포짓 스파이커로 나서야 하기 때문이다. 임도헌 감독을 비롯해 대표팀 선수들 다수가 힘을 바탕으로 강력한 공격을 선보이는 박철우를 키플레이어로 꼽은 바 있다.
한국은 대륙간 예선전에서 네덜란드, 벨기에, 미국과 함께 B조에 속했다. 한국은 7일 새벽 출국해 네덜란드와 첫 경기를 준비한다. 출국을 앞두고 만난 박철우는 “현재 컨디션이 베스트는 아니다. 경기 때 최상의 컨디션이 되도록 끌어올리려고 한다”라고 현재 몸 상태를 전했다.
박철우는 현재 부상이 많은 대표팀에 아쉬움을 전했다. 최근 연습경기에서 최민호가 오른쪽 새끼손가락 인대가 파열돼 경기 출전이 어려워졌다. 문성민도 무릎 통증이 이어져 완전한 몸 상태가 아니다. 여기에 주전 리베로로 나서야 할 정민수도 손가락이 좋지 않아 최근 훈련에 함께하지 못했다.
이에 박철우는 “부상 선수가 많다는 게 지금 가장 아쉬운 점이다”라면서도 “하지만 부상 선수들 외에도 대표팀에는 최고의 선수들이 모였다. 최선을 다하면 좋은 결과가 나오리라 생각한다”라고 책임감을 드러냈다.
박철우는 대표팀이 처음 모였을 당시 이야기를 이어갔다. 박철우는 “감독님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선수들끼리 모았다고 말씀하셨다. 연습할수록 그런 게 더 느껴졌다”라며 “젊은 선수들이 팀을 너무 잘 이끌어줘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라고 대표팀을 둘러싼 긍정적인 분위기를 전하기도 했다.
개인적인 각오에 대해서도 덧붙였다. 박철우는 “강팀들과 맞붙으면서 우리 배구 수준이 어디까지 왔는지, 내가 얼마나 할 수 있는지도 확인할 수 있다. 나 자신을 향한 도전인 것 같아 기대 중이다”라고 대륙간 예선전을 앞둔 감정을 전했다.
적으로 만나는 타이스에 대해서도 들을 수 있었다. 박철우는 타이스가 V-리그에서 뛴 세 시즌을 모두 함께했다. 박철우는 “나보다 다른 팀에 있던 선수들이 타이스 공략에 대한 걸 더 연구했더라. 나보다 더 잘 알았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타이스는 워낙 공격 타점이 높다. 경기 영상을 보니 대표팀에서 더 경기력이 좋았다. 타이스 공격을 모두 막기보다는 리시브와 서브 타이밍 등으로 흔들어야 한다”라고 타이스를 어떻게 공략할 것인지를 설명했다.

지난 7월 18일 진천선수촌에서 있었던 미디어데이에서 얽힌 정지석과의 이야기도 털어놨다. 당시 정지석은 박철우와 함께 훈련하며 힘에 놀랐다고 밝혀 후에 이를 들은 박철우를 당황하게 했다.
박철우는 정지석을 두고 배울 점이 많은 선수라고 치켜세웠다. 박철우는 “정말 잘하는 선수이기에 기대를 많이 했다. 함께 해보니까 너무 잘 맞았다”라며 “경기 내적인 것도 있지만 팀원으로서 마음도 잘 맞고 편했다. 배울 점도 많았다. 나도 많이 배웠다”라고 전했다.
박철우가 말한 배울 점은 정지석의 긍정적인 태도였다. 박철우는 “훈련할 때 긍정적으로 임하는 태도가 너무 좋았다. 선배들에게도 어려워하기보다는 스스럼없이 다가왔다. 운동선수에게 필요한 부분들이다. 성격이 너무 좋은 선수였다”라고 설명을 덧붙였다.
끝으로 박철우는 진천선수촌장이자 장인인 신치용 촌장과 나눈 이야기를 밝혔다. 박철우는 “연습경기가 있을 때면 항상 와서 보셨다. 출국을 앞두고 선수들에게 장어 회식을 선사하시기도 했다”라고 말했다.
신치용 촌장이 출국을 앞두고 전한 조언도 들을 수 있었다. 박철우는 “출국 전에 미리 연락을 드렸다. 가서 잘하고 다치지 말라고 하셨다. 그리고 “너희가 이기지 말란 법은 없다. 경기는 어떻게 될지 모르니 잘해보고 와라”라고 이야기해주셨다. 많은 힘이 됐다”라고 신치용 촌장의 말을 밝히며 인터뷰를 마쳤다.
사진=인천국제공항/서영욱 기자, 더스파이크_DB(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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