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 새 외인 조셉 노먼 “보다 강해질 준비가 돼 있다”
- 남자프로배구 / 이광준 / 2019-08-04 02:23:00
[더스파이크=이광준 기자] “더 빠르고 강해질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시즌 전까지 열심히 훈련하겠습니다.”
삼성화재 새 외국인선수 조셉 노먼(206cm, 26세, 미국)은 지난 1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한국에 입국했다.
지난 시즌 봄 배구 진출에 실패한 삼성화재는 외국인선수에 변화를 줬다. 삼성화재는 이전까지 아포짓 스파이커 박철우와 함께 뛸 윙스파이커 외인을 선발했다. 지난 세 시즌 동안 삼성화재서 뛴 타이스 덜 호스트도 윙스파이커였다.
그러나 이번에는 아포짓 스파이커 노먼을 택했다. 한국 나이로 서른다섯인 박철우가 한 시즌을 온전히 뛰기에는 힘들다는 판단에서다.
노먼은 지난 5월 외국인선수 트라이아웃 현장에서 ‘원석’이라는 평가를 받은 선수다. 뛰어난 신체조건과 운동능력을 가졌지만 그렇다 할 경력은 없다. 크로아티아 리그에서 한 시즌을 뛴 것이 프로 경험 전부다. 2018~2019시즌은 학업을 위해 배구를 쉬기도 했다.
신진식 삼성화재 감독은 당시 드래프트 현장에서 “운동능력과 센스를 두루 갖춘 선수”라고 노먼을 평가했다. 여러모로 노먼은 삼성화재에겐 변화이자 도전이다. 노먼이 올 시즌 삼성화재를 상승세로 이끌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노먼은 다음 주 메디컬테스트를 진행하고 본격적인 팀 훈련에 돌입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지난 2일부터는 팀과 함께 가벼운 운동에 참여하며 적응에 나섰다. <더스파이크>는 삼성화재 프런트 도움을 받아 노먼과 서면 인터뷰를 진행했다.
노먼은 “한국에 가겠다는 목표를 달성하게 돼 기쁘다”라며 “배구를 통해 나를 알릴 수 있는 기회다. 스스로 더 빠르고, 강해질 준비가 되어있다”라고 한국에 온 소감을 전했다.

트라이아웃 이후 스스로 어떻게 준비했는지 물었다. 노먼은 “해변에서 안전요원(라이프가드) 일을 했다. 일에 나가기 전 매일 아침 5시에 체육관에 가 웨이트 트레이닝을 했다. 일이 끝난 뒤에는 해변가에서 다른 운동을 하며 준비를 해왔다”라고 설명했다.
많은 팬들이 노먼의 특이한 이력에 대해 궁금해 한다. 특히 1년 간 선수생활을 쉬었던 것에 걱정하는 시각이 많다. 노먼이 이에 대해 직접 이야기했다.
노먼은 “크게 걱정할 부분은 아니다”라고 이야기를 시작했다. “배구를 1년 동안 아예 쉬었던 건 아니다. 프로 생활을 하지 않았을 뿐 배구를 비롯해 체력관리는 꾸준히 했다. 실내 배구는 아니지만 비치발리볼도 꾸준히 했다. 다시 이 생활에 적응하는 시간이 필요한 건 사실이다. 그러나 큰 문제가 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노먼은 입국 후 신진식 감독이 어떤 말을 했냐는 질문에 “감독께서 ‘여기서 보게 돼 반갑다’라며 ‘유연성과 스피드를 보강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나 역시 동의하는 부분이다. 함께 좋은 결과를 만들고 싶다”라고 대답했다.
팀 분위기에 대해서도 말했다. “삼성화재는 정말 멋진 팀이다. 모두들 자신이 해야 할 일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더 발전할 수 있게 주변에서 적극적으로 도와주는 모습도 인상적이었다. 운동을 위한 시설도 최고다.”
이어 “내가 추구하는 배구와 우리 팀이 추구하는 배구가 굉장히 닮아있다”라며 “모든 팬 분들이 우리의 배구를 좋아해주길 기대한다”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노먼은 “많은 팬들 앞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길 기대하고 있다. 보러 와주신 분들께 한 편의 멋진 공연과 같은 경기를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다. 좋은 경기를 위해 남은 기간 열심히 준비하겠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사진_삼성화재 제공, 더스파이크 DB(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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