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예선] '김연경 37점' 한국, 캐나다에 3-1 역전승

국제대회 / 이정원 / 2019-08-03 01: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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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이정원 기자] 한국이 김연경의 맹활약에 힘입어 캐나다에 역전승을 거뒀다.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은 2일 러시아 칼리닌그라드 얀타르니경기장에서 펼쳐진 2020 도쿄올림픽 대륙간 예선전(이하 대륙간 예선전) E조 조별리그 캐나다와 1차전 경기에서 3-1(21-25, 25-20, 25-19, 25-22)로 승리했다.

한국은 대륙간 예선전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여겼던 캐나다전을 승리로 가져가면서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김연경 37점, 이재영이 14점을 올리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여기에 김희진(6점)과 김수지(5점)까지 고비 때마다 득점을 올리며 팀 승리에 힘을 더했다.

한국은 이번 대륙간 예선전에 개최국 러시아와 더불어 캐나다, 멕시코와 E조에 편성됐다. 총 여섯 곳에서 진행되는 대륙간 예선전은 각 조 1위에게만 올림픽 진출권이 주어진다. 그렇기에 한국이 올림픽 티켓 획득을 위해 순항하기 위해서는 캐나다와 1차전이 가장 중요했다. 이날 라바리니 감독은 아포짓 스파이커에 김희진, 윙 스파이커에 김연경, 이재영을 내보냈으며 세터에는 이효희, 미들 블로커 이주아, 김수지, 리베로로는 오지영을 먼저 경기에 투입시켰다.

1세트 초반, 한국은 에이스 김연경의 공격을 앞세워 경기를 풀어갔다. 여기에 상대 범실과 이재영의 득점까지 더해지면서 8-5까지 달아났다. 캐나다도 큰 키를 이용해 높은 타점에서 공격을 시도하며 한국과 점수 차를 한 점차(10-9)까지 좁히는 데 성공했다.

캐나다의 추격이 거셌지만 한국은 당황하지 않았다. 11-9 상황에서 김희진의 서브에이스로 한숨을 돌렸고 세트 초반에 이어 상대 범실이 연이어 나오면서 점수 차를 14-10까지 벌렸다. 하지만 다시 한 번 한국에 위기가 찾아왔다. 캐나다 좌우 공격을 전혀 막지 못하며 연속 득점을 내줬다. 김연경의 연속 중앙 후위 공격으로 한숨을 돌리는 듯했지만 서브 범실이 나오면서 17-17 동점이 되었다. 동점 상황 이후에도 한국은 전혀 공격에서 활로를 찾지 못하면서 득점을 내지 못했고 캐나다에 17-20 역전을 허용했다.

라바리니 감독은 이효희 대신 이나연, 김희진 대신 하혜진을 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하지만 결과로는 나타나지 않았다. 오히려 21-23 상황에서 이주아와 이재영의 연속 공격 범실로 캐나다에 득점을 내줬다. 세트 초반 분위기를 잇지 못한 한국은 1세트를 21-25로 마쳤다. 김연경은 1세트에만 8득점을 올렸다.

2세트는 팽팽했다. 양 팀 모두 득점을 주고받으면서 한점 차 이내 박빙의 승부가 이어졌다. 하지만 한국은 1세트 부진하던 김희진이 공격에서 힘을 보태기 시작했고 김연경의 페인트 득점이 이어지면서 8-5로 첫 번째 테크니컬 타임아웃을 맞았다. 비록 캐나다의 맹공격이 이어지면서 9-9 동점을 허용하긴 했지만, 한국은 김연경의 페인트 득점으로 12-10으로 다시 점수 차를 벌렸다.

이후 상대 범실과 김수지의 이동 공격이 상대 코트를 내리꽂으면서 16-13으로 두 번째 테크니컬 타임아웃을 맞았다. 2세트 중반 이후부터는 이주아 대신 정대영이 코트를 밟았다. 세트 후반에도 차근차근 득점을 쌓아간 한국은 25-20으로 2세트를 가져왔다.

3세트, 한국은 캐나다에 연속 공격 득점을 허용하면서 밀리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곧바로 터진 김연경, 이재영의 공격 득점 그리고 김연경의 서브에이스까지 나오면서 단번에 7-5로 역전했다. 이후 캐나다와 엎치락뒤치락 득점을 주고받으면서 박빙의 승부를 이어갔다.

18-17 상황에서 김희진의 공격이 아웃 선언을 받았지만 이후 비디오 판정을 통해 아웃이 아닌 득점으로 인정되면서 분위기를 다시 가져오는 데 성공했다. 이후 김연경의 블로킹까지 터진 한국은 20-17로 점수 차를 벌렸다. 이후 김연경의 득점, 김수지의 서브에이스까지 이어진 한국은 25-19로 비교적 손쉽게 3세트를 가져왔다.

4세트 역시 대등한 경기가 이어졌다. 한국은 4세트에서 경기를 끝내기 위해, 캐나다는 경기를 5세트로 끌고 가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한국은 11-13으로 밀리기도 했지만 이재영과 김연경의 연속 득점으로 다시 동점을 만들었다. 한국은 세트 중반 캐나다에 맹공격에 맥을 못 추며 13-16까지 밀렸다.

하지만 다시 집중력을 되찾았고 오지영의 디그와 김연경, 이재영의 공격 득점이 다시 한 번 나오면서 17-16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양 팀은 서로 득점을 주고받으면서 세트 후반을 맞았다. 치열한 세트 후반, 한국은 21-22로 뒤진 상황에서 김연경, 이재영의 연속 득점이 다시 한 번 나오면서 23-22로 역전에 성공했다. 그리고 김연경의 연속 서브에이스가 터졌고 우여곡절 끝에 4세트를 가져오면서 3-1로 승리했다.

캐나다라는 큰 고비를 넘긴 한국은 3일 멕시코와 조별리그 2차전을 가진다.

사진_FIVB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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