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男U21] '임-임 듀오 47점 합작' 한국, 바레인 꺾고 7위로 대회 마무리

국제대회 / 이정원 / 2019-07-27 17:5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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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이정원 기자] 한국이 이번 대회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를 가져오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한국은 7~8위 순위 결정전에서 바레인을 꺾고 7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이경석 감독이 이끄는 한국 21세 이하 청소년 배구 대표팀은 27일 바레인 마나마에서 열린 2019 세계 청소년 남자 U-21 선수권대회 7~8위 순위 결정전에서 바레인에 세트 스코어 3-1(25-19, 25-23, 13-25, 25-23)로 승리했다. 삼각편대의 활약이 바레인전 승리를 가져왔다. '임-임 듀오' 임동혁(대한항공)이 25점, 임성진(성균관대)이 22점을 올리며 팀 승리에 일조했다. 정한용(제천산업고)도 귀중한 10점을 올리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한국은 7위로 이번 대회를 마무리했다. B조 조별예선에서 2승 1패를 기록한 한국(승점 6점)은 아르헨티나(승점 7점)에 이어 조 2위로 8강 라운드에 진출했다. 8강 라운드에서 한국은 브라질, 러시아, 중국과 E조에 편성됐다. 하지만 한국은 8강 라운드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전패와 더불어 단 한 세트도 따지 못하며 세계의 높은 벽을 실감한 채 4강 진출에 실패했다. 이어 아르헨티나와 5~8위 순위 결정전에서도 패한 한국은 바레인과 7~8위 순위 결정전을 통해 유종의 미를 거두고자 노력했다.

한국은 1세트 초반 정한용의 3연속 서브에이스 득점을 앞세워 손쉽게 경기를 풀어갔다. 하지만 바레인도 만만치 않았다. 바레인은 주포 하산 모하메드의 공격을 앞세워 득점을 이어갔다. 바레인에 모하메드가 있다면 한국에는 임동혁이 있었다. 세트 중반, 활발한 몸놀림을 보이며 순도 높은 공격 성공률(4/5, 80%)을 보인 임동혁은 바레인의 수비 라인을 뒤흔들었다. 정한용과 임동혁의 좌우 쌍포 공격을 앞세운 한국은 1세트를 가져오는 데 성공했다.

2세트는 대등했다. 한국은 서브, 바레인은 블로킹을 앞세워 세트를 풀어갔다. 한국은 중반 들어서부터 범실을 저지르며 바레인에 역전을 허용했다(13-15). 하지만 두 번째 테크니컬 타임아웃 이후 1세트에 이어 다시 한 번 서브의 위력을 발휘했다. 정한용과 임성진이 서브로 상대 리시브 라인을 흔들었고 한국은 어느덧 24-22로 역전했다. 서브의 위력을 맘껏 발휘한 한국은 우여곡절 끝에 2세트도 가져오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한국은 1, 2세트와는 달리 3세트에는 아무런 힘도 내지 못했다. 상대 블로킹에 고전하기 일쑤였고 중요한 순간 공격 범실이 연이어 나온 한국은 3세트를 13-25로 내줬다. 한국은 다시 4세트에 분위기를 주도했다. 3세트 중반부터 코트에 나온 김지한(현대캐피탈)이 미들블로커 라인에서 득점에 힘을 보탰다.

그리고 3세트에 막혀있던 좌우 공격이 다시 활기를 찾으면서 점수 차를 14-7까지 벌렸다. 중반 들어 바레인에 연속 점수를 내주긴 했지만 리드를 뺏기지 않은 한국은 막판 임동혁의 연속 득점으로 4세트를 가져오며 바레인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한국은 이날 경기를 끝으로 대회 일정을 모두 마무리했다.

한국은 목표로 삼았던 4강 진출에는 실패했다. 주전 세터로 3주간 호흡을 맞춰온 최익제(KB손해보험)가 대회 직전 발목 부상으로 하차하는 우여곡절이 있었다. 하지만 임동혁, 임성진, 정한용 등 장차 대한민국 날개 공격수 계보를 이끌어 갈 미래들의 활약을 보며 희망을 얻었던 대회이기도 했다. 바레인전을 끝으로 모든 대회 일정을 마무리한 대표팀 선수들은 귀국하는 대로 각자 소속팀으로 돌아가 차기 일정에 돌입할 계획이다.

사진=FIVB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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