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IKE 인터뷰] '젊은 세터' 황택의 "대표팀 부담감, 이제는 이겨낼래요"

국제대회 / 서영욱 / 2019-07-25 00:5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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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수원/이정원 기자] "대표팀 오면 부담감 있는 건 사실이다. 하지만 이제는 이겨내야 한다"

20년 만에 올림픽 진출을 노리는 한국 남자 배구 대표팀 임도헌 감독은 세터에 베테랑 한선수(34,대한항공)와 96년생 세터 황택의(23,KB손해보험)를 뽑았다.

190cm의 큰 키에서 나오는 빠른 토스와 강력한 서브는 황택의의 장점이다. 그러나 아직 프로 3년 차다. 한선수에 비해 국제 대회 경험도 적을뿐더러 프로 경험도 적은 편이다. 그런데 그는 부족한 점을 패기로 보완하며 대표팀 내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하고 있다.

황택의는 지난 23일 경기도 수원 KB인재니움에서 KB손해보험과 가진 대표팀 연습 경기에서도 패기 있는 모습을 보여줬다. 동료들의 실수에도 "괜찮아", "한 번 더"라고 외치며 다독였고 득점에 성공했을 때에는 "나이스", "좋아"라고 말하며 자신보다 나이 많은 형들의 플레이를 지휘하고 있었다. 경기후 <더스파이크>와 만난 황택의는 "비시즌에 대표팀 합류를 일찍 했어야 했는데 그렇게 하지 못했다"라며 "대표팀에서 훈련을 해봤는데 KB손해보험에서 많이 배워서 간 게 도움이 많이 됐다"라고 첫 운을 땠다.

현재 황택의가 느끼는 팀 내 분위기는 어떨까. 이번 대표팀은 박철우(삼성화재), 신영석(현대캐피탈), 문성민(현대캐피탈) 등 베테랑과 더불어 황택의를 비롯해 허수봉(국군체육부대) 같은 신예들도 포진되어 있다. 이에 황택의는 "대표팀 내 선수들이 모두 정상 컨디션으로 돌아온다면 팀 내 분위기가 더 좋아질 거라 믿는다"라고 밝혔다.

황택의는 이번 대륙간 예선전에 한선수를 보좌하는 백업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 한선수가 체력적인 부침을 보이면 황택의가 나서 팀을 이끌어야 한다. 그에게는 부담감으로 다가올 수도 있다. 이에 "사실 내가 부족할 점이 많다. 형들과 맞출 점도 굉장히 많다"라고 운을 땐 황택의는 "대표팀에 오면 부담감이 있는 건 사실이다. 하지만 이제는 그런 부분을 이겨내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격수도 나를 믿고 나도 공격수를 믿어야 한다. 아직 그런 믿음이 부족하지만 얼른 채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덧붙였다.

한국은 2000년 시드니 올림픽 이후 20년 만에 올림픽 진출 티켓을 노린다. 이번 대륙간 예선전에서 미국(세계 2위), 벨기에(12위), 네덜란드(15위)와 함께 B조에 속해 있다.

황택의는 "이번 대표팀 키플레이어는 (신)영석이 형이다. 영석이 형에게는 주장의 책임감이 있을 것이다"라며 "항상 상대팀에서 봐도 잘 하는 형이었다. 대표팀에 들어와서 보니까 왜 못 막는지 알 거 같다. 다방면으로 배울 점이 많은 선수다"라고 칭찬했다.

마지막으로 황택의는 "대륙간 예선전이 쉽지 않겠지만 최대한 좋은 경기, 좋은 모습 보여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다짐했다.

사진=이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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