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IKE 인터뷰] 올림픽만 바라보는 곽승석 “14명 모두 잘 해야 한다”

국제대회 / 이정원 / 2019-07-23 22: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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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수원/이정원 기자] 더 높은 곳을 향해 달려가는 곽승석이 올림픽을 향한 의지를 드러냈다.



곽승석(31, 대한항공)은 지난 시즌 35경기에 출전해 득점 12위(418점), 리시브 효율 3위(50.11%), 수비 6위(세트당 4.94개)에 오른 공수 만능 플레이어다. 2014 인천아시안게임,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도 출전한 그는 언제나 한결같이 대한민국 남자 대표팀 윙스파이커 라인을 책임지고 있는 선수다.



챔피언 결정전 우승, 트리플크라운, 라운드 MVP까지 V-리그 내에서 모든 것을 경험해본 곽승석이지만 그런 그에게도 마지막 꿈이 있다. 바로 올림픽이다. 곽승석은 베테랑 박철우(삼성화재), 문성민(현대캐피탈), 한선수(대한항공)와 더불어 황택의(KB손해보험), 허수봉(국군체육부대) 등 신예들과 함께 이름을 올렸다.



임도헌 감독이 이끄는 남자 배구 대표팀은 오는 8월 9일부터 11일까지 네덜란드 암스트레담에서 열리는 대륙간 예선전에 참가한다. 대표팀은 미국(세계 2위), 벨기에(12위), 네덜란드(15위)와 B조에 속해 있다. 한국은 여기서 조 1위를 차지해야만 올림픽 직행 티켓을 따낼 수 있다. 조 1위에 실패할 경우에는 내년 1월 대륙 예선을 통해 다시 올림픽 출전 티켓을 향한 도전에 나서야 한다.



사실 쉬운 일은 아니다. 모두 한국보다 세계 랭킹이 월등히 높기 때문이다. 하지만 선수들은 자신감을 잃지 않고 올림픽 만을 바라보며 굵은 땀방울을 흘리고 있다. 곽승석도 자신의 꿈을 향해 체력적인 부담을 뒤로하고 운동에만 매진하며 비시즌을 보내고 있었다. <더스파이크>는 23일 경기도 수원 인재니움에서 KB손해보험과 연습 경기를 마친 후 곽승석과 이야기를 나눴다.



먼저 곽승석은 “실전 경기를 오랜만에 해서 그런지 경기 감각에 문제가 있었다”라며 “그리고 4세트에 듀스까지 가서 그런지 체력적인 부분도 보충해야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첫 운을 땠다. 그러면서 곽승석은 "우리가 서브 능력이 좋다. 서브가 잘 들어가면 대표팀 선수들의 블로킹 능력이 좋기에 충분히 쉽게 경기를 풀어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그러나 서브가 안 들어가면 경기가 풀리지 않는다. 서브 실수를 줄여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곽승석을 포함한 모든 선수들의 최종 꿈은 세계적인 배구 스타들이 모이는 올림픽이다. 하지만 한국 남자 배구는 2000년 시드니 올림픽 이후 올림픽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이에 대해 곽승석은 "남자 배구가 올림픽에 못 나간 지 진짜 오래됐다"라며 "모든 배구팬, 원로 분들, 선수들까지 올림픽에 나갔으면 하는 바람을 표하고 있다. 우리가 조금 더 분발해야 된다고 생각한다"라고 자신 있게 말했다.



특히 예선전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기 위해서는 선수들의 조직력이 중요하다. 배구뿐만 아니라 모든 구기 종목 대표팀 선수들이 국제 대회를 나갈 때 마다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은 바로 호흡적인 측면이다. 하지만 짧은 시간 안에 호흡을 맞춘 후 대회에 나가 최상의 조직력을 선보여야 하는 부분은 여간 쉬운 일이 아니다.



이에 곽승석은 "대표팀 선수들이 한 팀에 있다 온 게 아닌 각 팀에서 온 것이다. 3주째 호흡을 맞추고 있다. 아무래도 호흡이 가장 중요한 거 같다"라고 말하면서 "내 생각에 한 명이 잘 한다기보다는 우리 14명이 모두 잘 해야 한다. 그래야 희망을 가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서브, 실책, 공격 범실 같은 기록된 범실 말고 수치 상으로 나타나지 않는 범실을 줄이는 게 중요하다"고 밝혔다.



곽승석은 "8월 초부터 예선전이 시작되는데 팬들에게 좋은 모습 보여드려서 티켓을 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한 후 마지막으로 바레인에서 열리고 있는 U-21 세계선수권대회에 참가하고 있는 팀후배 임동혁을 향해 "(임)동혁이는 국제 대회 나가면 잘 하는 선수다. 장차 대한민국 아포짓 스파이커계를 이끌어갈 선수다. 이번에도 많이 배워서 왔으면 좋겠다"라고 덕담을 건넸다.



사진=이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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