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서머매치, 2002 아시안게임 금메달 주역들이 한 자리에

남자프로배구 / 이광준 / 2019-07-21 19: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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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부산/이광준 기자] 아시안게임 금메달 추억이 가득한 장소에 당시 멤버들이 모여 의미있는 시간을 가졌다.

21일 부산 기장체육관에서는 V-리그 남자부 네 개 팀이 모여 치르는 친선 연습경기, 2019 부산 서머매치가 문을 열었다.

이번 연습경기에 모인 남자부 네 개 팀 감독들은 서머매치가 열린 기장체육관에 특별한 사연을 갖고 있다. 삼성화재 신진식 감독, 현대캐피탈 최태웅 감독, 한국전력 장병철 감독, OK저축은행 석진욱 감독은 지난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 당시 이곳 기장체육관에서 경기를 치렀다.

한국은 결승전서 이란을 만나 승리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 때 신진식, 석진욱, 장병철, 최태웅 네 감독이 멤버로 뛰었다. 한국전력 수석코치인 권영민, 아직 현역 선수인 여오현 현대캐피탈 플레잉코치도 있었다. 그 당시 현역 멤버 여섯 명이 이제는 감독으로, 코치가 되어 추억의 장소에 모인 셈이다.

그리고 이곳 기장체육관은 그 날 이후로 배구경기를 열지 않았다. 이번에 무려 17년 만에 배구경기를 열게 된 것이다.




그 기억을 당사자들이 모를 리 없었다. 모두가 그 때를 회상하며 추억에 젖었다.

최태웅 감독은 “감회가 새롭다”라며 “마지막 득점을 (신)진식이 형이 했다. 그 때 득점내고 나서 관중석으로 뛰어들었던 장면이 아직도 눈에 선하다”라고 말해 모두를 웃게 했다.

그에 대해 신진식 감독이 직접 설명했다. “가족들이 현장에 와 응원하고 있었다. 마지막 득점을 하고 기쁨을 주체하지 못해 관중석으로 뛰어들었다. 간만에 이곳에 오니 기분 좋다.”

장병철 감독은 “그 때가 27살 때였다. 아주 어렸다”라며 “바람 때문에 공이 많이 흔들려 적응하는 데에 애를 먹었던 기억이 난다. 여러모로 반가운 곳”이라고 얘기했다.

이날 기장체육관에는 무려 3,200여 명이 현장을 찾았다. 연습경기임에도 불구하고 팬들의 열정은 뜨거웠다. 과거 추억의 장소에서 열린 대회에 의미가 한층 더해졌다.


사진_더스파이크 DB(유용우 기자), 이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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