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IKE인터뷰] “너무 늦게 터져 아쉬워요” 김정호가 느낀 경험의 중요성

남자프로배구 / 서영욱 / 2019-07-19 21: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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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서영욱 기자] “연습한 것들이 대회를 치르면서 나오기 시작했어요. 조금 늦게 터진 것 같아요.”

KB손해보험 김정호(22)는 최근 바쁜 시기를 보냈다. 한국 유니버시아드남자배구대표팀에 선발돼 제30회 나폴리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를 치르고 16일 오전 귀국했다. 김정호는 2년 전 타이베이 유니버시아드대회에서는 막내였지만 이번에는 주장을 맡아 더 커진 책임감 속에 대회에 임했다. 김정호는 매 경기 선발 윙스파이커로 출전하며 공수에서 자기 몫을 다했다.

유니버시아드를 마치고 소속팀에 복귀한 김정호는 다시 비시즌 훈련에 여념이 없었다. 김정호는 18일 수원 KB인재니움 연습체육관에서 열린 한국전력과 연습경기에도 출전해 선수들과 호흡을 끌어올렸다.

<더스파이크>는 연습경기를 앞두고 김정호로부터 유니버시아드를 다녀온 소감을 들었다. 먼저 김정호는 “이탈리아에서 대회를 치렀지만 귀국 이후 감독님이 몸 관리를 잘해주셔서 많이 힘들지는 않다”라고 전했다.

두 번째 유니버시아드를 치른 김정호는 감독대행으로 유니버시아드대표팀을 이끈 한양대 장영기 코치와 비슷한 소감을 남겼다. 장 코치는 16일 <더스파이크>와 전화 통화에서 선수들이 해외 장신 선수들과 맞붙는 경험을 더 많이 해봐야 한다고 전했다. 김정호 역시 “우리가 많이 부족하단 걸 느꼈다. 해외 팀과 경기 경험이 많지 않아 더 그랬던 것 같다. 나를 비롯해 선수들 모두 많이 배웠다”라고 경험에 관해 언급했다.

경기 경험과 경기력에 관한 이야기가 이어졌다. 김정호는 “대회 초반에 장신 선수들과 경기에서는 우리가 연습한 부분이 많이 나오지 않았다. 그래서 경기도 안 풀렸다”라며 “경기를 치를수록 선수들이 어떻게 플레이하고 맞춰가야 하는지 알아갔다. 국내에서 연습한 것도 점점 경기에서 나타났다. 다만 너무 늦게 터진 것 같다”라고 실전 경험에 따른 경기력 향상을 언급했다.




김정호는 대표팀이 준비한 것들이 뒤늦게나마 드러났지만 최종 결과에는 아쉬움이 크다고 말했다. 한국은 조별예선을 1승 3패로 마친 이후 아르헨티나, 캐나다를 꺾고 9위 결정전에 진출했지만 스위스에 0-3으로 패해 10위로 유니버시아드를 마쳤다. 김정호는 “조별예선에서부터 좋은 경기를 해야 했는데 긴장을 많이 했다. 10위로 마친 건 너무 아쉽다”라고 돌아봤다.

개인 경기력에 관해 묻자 김정호는 2년 전과 비교하면 나아졌다고 답했다. 그는 “2년 전 유니버시아드에서는 막내였다. 긴장도 많이 했다”라고 회상하며 “이번에는 프로 경험도 쌓아서인지 그때보다 마음이 차분했다. 그래서 좀 더 나은 경기를 한 것 같긴 하다. 하지만 대표팀 성적 때문에 아쉬울 따름이다”라고 말했다.

또 한 번의 국제대회를 치른 김정호는 이번 대회를 자양분으로 삼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주장으로 팀을 이끈 경험은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해외 선수들의 강한 서브와 공격을 받아본 것과 블로킹을 활용한 공격도 연습이 많이 됐다. 다음 시즌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라고 전했다.


사진=더스파이크_DB(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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