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프로는 보여줘야 한다” 최태웅 감독이 말하는 프로선수
- 남자프로배구 / 서영욱 / 2019-07-10 20:44:00
[더스파이크=천안/서영욱 기자] “이제는 프로선수들도 배구뿐만 아니라 다양하게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현대캐피탈 배구단 선수들이 최근 TV에 자주 모습을 보인다. 문성민은 JTBC에서 방영 중인 ‘찰떡콤비’라는 프로그램에 김요한과 함께 출연했다. 곧 방송을 탈 프로그램도 있다. 7일부터 연예인 김수로(50)가 구단주로 있는 잉글랜드 13부 리그 소속 첼시 로버스 선수들이 캐슬오브스카이워커스에 머물고 있다. 현대캐피탈 선수들과 함께 훈련하며 KBS2에서 방영 중인 ‘으라차차 만수로’를 촬영하기위해서다. 현대캐피탈 최태웅(43) 감독이 이런 방송 촬영에 기꺼이 협조한 덕분이다.
10일 첼시 로버스 선수들과 현대캐피탈 선수들이 함께하는 모습을 본격 촬영하기에 앞서 최 감독과 이와 관련한 이야기를 나눴다. 최 감독은 “첼시 로버스 선수들이 쉽지 않은 환경에서도 꿈과 희망을 품고 노력하는 모습을 봤다. 우리 선수들도 그런 모습을 보며 배울 점이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라고 밝혔다.
최 감독은 촬영에 함께하는 현대캐피탈 선수들에 대해 “그래도 몇 번 방송에 나가니까 이제는 적응해서인지 크게 어색해하지는 않는다”라며 “이제는 카메라가 있어도 안 떨고 자연스럽게 활동한다. 첼시 로버스 선수들과도 잘 지내고 있다”라고 웃으며 말했다.
최 감독은 자신이 생각하는 ‘프로선수’의 덕목에 대해서도 말했다. 최 감독은 팬 서비스에 관한 이야기와 함께 선수들에게 주어진 달라진 환경을 언급했다. 최 감독은 늘 선수들에게 팬 서비스를 강조하고 있다. 현재 현대캐피탈이 많은 팬을 확보한 데에는 팬을 향한 이런 노력이 뒷받침된 덕분이다. 현대캐피탈은 구단 차원에서도 시즌 중 천안유관순체육관을 팬에게 개방하는 등 다양한 팬 친화적 이벤트를 열고 있다.
최 감독은 이번 방송 출연도 팬 서비스의 연장선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예전과 달리 선수 개개인의 개성도 바뀌었다. 자신이 가진 개성을 표출할 기회가 온다면 할 수 있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최 감독은 대중에게 보여지는 직업으로서 프로선수가 가져야 할 자세도 강조했다. 그는 “프로배구선수라고 배구만 해야 한다는 건 과거의 관념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물론 배구가 최우선이어야 하는 건 맞다. 하지만 팬과 만남, 방송 출연과 같은 활동도 다양하게 할 수 있어야 한다”라고 자신의 생각을 설명했다.
최 감독은 앞으로도 이러한 기회가 온다면 할 수 있는 선에서 최대한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최 감독은 “자연스럽게 할 수 있는 부분은 하도록 할 것이다. 선수들도 너무 어색해하지 말고 즐겼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사진=더스파이크_DB(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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