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버시아드] ‘김정호-홍상혁 31점’ 한국, 미국 높이에 밀리며 2-3 패배

국제대회 / 서영욱 / 2019-07-06 13: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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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서영욱 기자] 한국이 유니버시아드 첫 경기에서 아쉽게 패했다.

장영기 감독대행이 이끄는 한국 유니버시아드배구대표팀은 6일 새벽(이하 한국기준) 이탈리아 나폴리에서 열린 제30회 나폴리 하계유니버시아드 대회 미국과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2-3(21-25, 20-25, 25-18, 25-21, 13-15)으로 패했다. 한국은 1~2세트를 내주고 3~4세트를 따내며 승부를 5세트로 끌고 갔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1패로 대회를 시작한 한국은 7일 새벽 러시아와 두 번째 경기를 치른다.

한국은 미국 높이에 고전했다. 이날 한국은 15개 블로킹을 내주는 등, 블레이크 리슨(203cm), 타일러 미쳄(210cm)으로 이어지는 상대 미들블로커진에게 많은 득점을 허용하며 어려움을 겪었다. 한국에서는 주장 김정호(KB손해보험)가 17점으로 팀에서 가장 많은 득점을 올리며 분전했다. 홍상혁(194cm, 한양대3, WS)도 14점을 보탰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미국에서는 제일런 재스퍼가 20점, 블레이크 리슨이 16점을 올렸다. 특히 리슨은 블로킹 5개를 잡아냈고 공격 성공률 61.1%(11/18)를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1세트는 미국이 도망가면 한국이 쫓아가는 양상이었다. 한국은 범실로 추격 분위기를 이어가지 못하고 끌려갔다. 박창성(200cm, 한양대3, OPP) 득점으로 14-16으로 추격했지만 범실과 상대 블로킹으로 다시 격차가 벌어졌다. 한국은 세트 막판 박찬웅(196cm, 한양대3, MB) 블로킹으로 다시 차이를 좁혔지만 재스퍼에게 연속 득점을 허용했고 1세트를 내줬다.

2세트는 중반까지 접전이었다. 미국이 시그프리드 득점으로 12-9로 앞섰지만 한국은 상대 범실과 송원근 블로킹으로 동점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이번에도 미국이 다시 기세를 잡았다. 한국은 15-15에서 범실과 서브 에이스 허용으로 연속 실점했고 구본승(194cm, 경희대3, OPP) 공격이 상대 블로킹에 막히며 먼저 16-20으로 끌려갔다. 한국은 이 격차를 좁히지 못하고 2세트도 패했다.

한국은 3세트 들어 다시 힘을 냈다. 3세트에는 김정호 활약이 빛났다. 김정호는 초반 팀의 8-4 리드를 이끌었고 이후 세트 중반 이후 상대가 추격할 때마다 다시 득점하며 분위기를 넘겨주지 않았다. 3세트 한때 16-10까지 앞선 한국은 상대 범실에 힘입어 격차를 유지해 3세트를 따냈다.

4세트는 미국이 다시 초반 주도권을 가져왔다. 미국은 우리 범실과 블로킹에 힘입어 12-8로 앞섰다. 한국은 송원근과 홍상혁 활약으로 추격했고 구본승 득점으로 18-18, 동점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이후 한국은 김정호 서브 타이밍에 연속 득점을 올리며 순식간에 24-18로 격차를 벌렸고 홍상혁의 마지막 득점으로 승부를 5세트로 끌고 갔다.

마지막 세트는 접전이었다. 한국은 먼저 리드를 허용했지만 7-9에서 상대 범실과 김정호 블로킹 등으로 10-9,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한국은 11-10으로 앞선 상황에서 리슨에 연속 실점해 11-14로 다시 끌려갔다. 김정호 득점으로 13-14까지 추격했지만 재스퍼에케 마지막 득점을 허용하고 패했다.


사진=더스파이크_DB(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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