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NL] '에이스 빠진' 홈팀 중국, 이탈리아와 잡고 본선 진출
- 국제대회 / 이광준 / 2019-07-05 22:35:00
[더스파이크=이광준 기자] 중국이 주축 선수들이 빠진 가운데에도 이탈리아를 잡고 본선에 올랐다.
중국은 5일 중국 난징에서 열린 2019 FIVB(국제배구연맹)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결선 라운드 예선 A조 이탈리아와 경기에서 3-1(25-17, 25-22, 22-25, 25-22)로 승리했다.
경기 전 A조에서는 터키가 2승으로 일찌감치 본선 진출을 확정한 상태였다. 중국과 이탈리아는 경기 결과에 따라 승자가 4강에, 패자는 탈락하게 되는 상황에 놓였다. 그리고 치열한 승부 결과 홈팀 중국이 승리하면서 본선행 마지막 한 자리를 차지했다.
중국은 결선 라운드에 주팅, 위안신예 등 주축 선수들을 제외한 채 대회에 임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국 경기력은 세계 정상급이었다. 터키에게는 1-3으로 패했지만 이탈리아를 상대로 뛰어난 경기를 펼쳤다.
중국은 블로킹에서 8-10으로 밀렸지만 서브에이스 7-2로 앞서며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범실 싸움에서 경기가 갈렸다. 중국은 13개, 이탈리아는 약 두 배인 28개였다.
중국 윙스파이커 리우샤오통이 18점, 윙스파이커 리우옌한 역시 마찬가지로 18점을 올려 팀 승리 주역 역할을 했다. 이탈리아는 주포 파올라 에고누가 38점으로 뛰어났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홈 팀 중국은 경기 초반부터 경쾌한 몸놀림을 선보였다. 수비 집중력이 돋보였고 이를 통해 안정적으로 경기를 이끌었다. 반면 이탈리아는 리시브에서 흔들림이 컸다. 이 때문에 주포 파울로 에고누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다. 범실도 발목을 잡았다. 1세트에만 무려 9개가 나오면서 흐름을 끊었다.
1세트를 잡은 중국 상승세가 2세트에도 계속됐다. 역시나 이탈리아는 범실이 뼈아팠다. 팽팽한 상황에서 거듭 범실이 나와 달아나지 못했다. 15-15 동점 상황에서 중국은 서브에이스 이후 연속득점을 올려 차이를 냈다. 18-15로 벌어진 상황에서 이탈리아 주포 에고누가 열을 올렸지만 역전은 쉽지 않았다. 결국 2세트 역시 중국이 가져가면서 세트스코어는 2-0이 됐다.
이탈리아는 물러서지 않았다. 날개 화력을 바탕으로 8-3 앞서 나가면서 불씨를 살렸다. 그러나 중국의 서브가 날카롭게 들어오며 조금씩 추격을 허용했다. 결국 엎치락뒤치락하면서 점수는 20-20 동점이 됐다.
이탈리아 에고누가 괴력을 발휘했다. 결정력이 필요한 순간이 되자 어김없이 나섰다. 이에 이탈리아가 한 세트를 만회하며 추격 분위기를 만들었다.
한 세트를 딴 이탈리아. 그러나 범실 문제는 나아지지 않았다. 계속된 공격범실로 이탈리아는 리드를 중국에 내줬다. 중국은 20-17로 먼저 20점 고지를 밟았다. 이 차이가 결정적으로 작용했다. 중국은 25-22로 경기를 마무리짓고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
사진_FIV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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