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NL] 미국, 폴란드 제압하고 결선 라운드 첫 경기 승리

국제대회 / 이광준 / 2019-07-03 18: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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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이광준 기자] 디펜딩 챔피언 미국이 결선 라운드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미국은 3일 중국 난징에서 열린 2019 FIVB(국제배구연맹)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결선 라운드 예선 B조 폴란드와 경기에서 3-1(21-25, 25-16, 25-15, 26-24)로 승리했다.

지난 2018년 초대 VNL에서 우승했던 디펜딩 챔피언 미국은 2연패를 향한 첫 걸음을 경쾌하게 내딛었다. 예선 라운드 12승 3패로 전체 2위를 차지해 본선에 온 미국은 경기 내내 강팀다운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결선 라운드는 총 여섯 개 팀이 진출했다. 예선 라운드 순위에 따라 중국, 터키, 이탈리아가 한 조에, 미국, 브라질, 폴란드가 한 조에 묶였다. 이들은 각 조별로 예선전을 치러 상위 두 개 팀이 4강 토너먼트로 우승팀을 가린다.

미국은 상대 장신 군단에도 굴하지 않는 조직력으로 팀워크를 살린 배구를 펼쳤다. 첫 세트 상대 화력에 다소 고전했지만 극복하는 데에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미국은 블로킹 15-13, 서브 7-2로 모두 앞섰다. 특히나 공격에서 54-43으로 차이를 낸 것이 결정적이었다. 강한 서브로 상대 주포에게 가는 공을 어렵게 만든 것이 승리 원동력이었다.

주포 안드레아 드류가 23점으로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점수를 냈다. 윙스파이커 켈시 로빈슨은 18점으로 뒤를 이었다. 미셸 바취-해클리와 헤일리 워싱턴은 13점, 11점을 냈다. 네 명의 선수가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린 점이 돋보였다.

폴란드는 주포 말비나 스마르잭이 22점, 18세 젊은 윙스파이커 막달레나 스티시악이 13점을 올렸지만 팀은 패했다.

시작은 팽팽한 가운데 미국이 조금씩 리드하는 분위기로 흘러갔다. 폴란드는 집요하게 따라붙으면서 저력을 보였다. 스마르잭-스티시악-카콜렙스카가 높이 힘을 조금씩 내기 시작했다. 경기 중반 카콜렙스카가 중앙에서 잡은 단독 블로킹이 분위기를 확 바꿨다.

세트 막판 팽팽하던 분위기는 폴란드 쪽으로 넘어갔다. 16-16에서 점수는 22-19 폴란드 우위가 됐다. 이 흐름이 계속되면서 폴란드가 25-21로 1세트를 선취했다.

미국은 주눅 들지 않고 2세트 제 플레이를 지켜 나갔다. 촘촘한 수비 조직력으로 폴란드 공격을 수차례 이겨냈다. 지난해 VNL MVP에 빛나는 미셸 바취-해클리가 중심에 섰다. 18-12 미국의 리드.

1세트와 달리 폴란드의 날선 공격이 살아나지 않았다. 미국이 서브부터 흔들며 시작한 것이 주효했다. 21-15에서 나온 미국 안드레아 드류의 서브에이스는 결정적이었다. 25-16 미국이 2세트를 잡아 세트스코어는 원점이 됐다.

미국이 3세트 상승세를 이어가며 10-7로 앞섰다. 폴란드의 공격은 좀처럼 미국을 공략하지 못했다. 미국은 공격과 수비 시스템이 완벽하게 돌아가며 간결하고 효율적인 배구를 펼쳤다.

16-10 점수는 점점 더 벌어졌다. 안드레아 드류, 미셸 바취-해클리, 여기에 켈시 로빈슨마저 화력을 뽐냈다. 미국은 3세트를 25-15 크게 잡으며 경기를 뒤집었다.

궁지에 몰린 폴란드는 4세트 마지막까지 저항했다. 집중력을 높였지만 미국을 누르기란 쉽지 않은 일이었다. 미국은 긴장감 넘치는 경기 속에서도 최대한 본인의 플레이를 발휘했다. 20-17 미국이 고지에 오르며 승리에 바짝 다가갔다.

폴란드는 막판 저력을 발휘했다. 극적인 추격으로 결국 24-24 듀스를 만들었다. 그러나 서버로 나선 미셸 바취-해클리가 에이스 본능을 발휘했다. 날카로운 서브에이스로 한 점 앞선 미국은 뒤이어 켈시 로빈슨의 공격득점까지 터지면서 결국 4세트로 승부를 마무리 지었다.


사진_FIV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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