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만에 대표팀 복귀’ 지태환 “적지않은 나이에 뽑혀 영광입니다”
- 남자프로배구 / 서영욱 / 2019-06-28 17:29:00
[더스파이크=용인/서영욱 기자] “대표팀 예상 못 했는데, 뽑아주셔서 감사하죠.”
삼성화재 지태환(33)은 2018년 4월 전역 이후 복귀 첫 시즌부터 주전 미들블로커로 활약했다. 지태환은 2018~2019시즌 정규시즌 36경기에 모두 출전해 세트당 블로킹 0.561개로 블로킹 부문 4위에 올랐다. 지태환 덕분에 삼성화재는 김규민이 이적했지만 주전 미들블로커를 구축하는 데 많은 고민을 하지 않아도 됐다.
전역 후 첫 시즌을 보낸 지태환은 이런 활약을 인정받아 21일 대한민국배구협회가 발표한 2020 도쿄올림픽 대륙간 예선전 최종 엔트리에도 이름을 올렸다. 지태환은 2015 아시아선수권대회 이후 4년만에 성인 대표팀에 뽑히자 약간 감격한듯 말했다.
28일 용인 삼성트레이닝센터(STC)에서 지태환을 만나 대표팀에 선발된 소감을 들었다. 먼저 지태환은 “비시즌 훈련 중에 무릎에 살짝 통증이 생겨서 다시 재활 운동을 겸해가며 몸 관리를 하고 있다”라고 근황을 전했다.
앞서 언급했듯이 지태환은 4년 만에 대표팀에 선발됐다. 그는 “대표팀에 뽑혔다는 소식을 듣고 깜짝 놀랐다. 예상 못 했다”라고 당시를 돌아봤다.
이어 “일단 적지 않은 나이임에도 대표팀에 뽑아주셔서 정말 영광스럽다”라며 “올림픽에 진출하기까지 쉽지 않겠지만 최선을 다해서 우리 대표팀이 더 나은 성적을 올리는 데 기여하고 싶다”라고 대표팀 선발 각오를 전했다.
30대에 접어들어 다시 뽑힌 대표팀이지만, 이전과 크게 다른 느낌은 아니라고도 덧붙였다. 지태환은 “아직 선수촌에 들어가지 않아서 구체적으로 말하기는 어렵지만, 이전과 크게 다른 느낌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라며 “다만 이번에 뽑힌 게 더 감사한 느낌이 드는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이번 대표팀 미들블로커는 베테랑들이 주를 이룬다. 지태환을 비롯해 신영석, 최민호가 함께한다. 여기에 지난해 대표팀에서 많은 경기에 나온 김재휘가 힘을 보탠다. 지태환은 “(신)영석이나 (최)민호 모두 최고의 미들블로커들이다. 대표팀에서 함께하며 정보도 공유하고 배울 건 배우고 싶다. 재밌게 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오랜만에 대표팀에 합류하는 만큼 지태환의 의지도 남달랐다. 그는 “워낙 잘하는 선수들이 모이는 곳이 대표팀이다. 그만큼 함께하는 것만으로도 재밌을 것 같다”라며 “승패를 떠나 우리 대표팀의 더 투지 넘치고 열정적인 경기력을 보여드리고 싶다”라고 대표팀에 임하는 각오를 전했다.
끝으로 지태환은 “대표팀도 중요하고 정규시즌까지 3개월 정도 남았다. 소속팀을 위한 준비도 시즌이 시작했다는 마음가짐으로 임할 생각이다. 철저히 준비해서 지난 시즌보다 좋은 성적을 거두도록 하겠다”라고 남은 비시즌 준비에 대한 각오도 덧붙이며 인터뷰를 마쳤다.
사진=더스파이크_DB(유용우, 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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