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버시아드] 주장 맡은 김정호 “2년 전과 달라, 책임감 느낀다”

국제대회 / 서영욱 / 2019-06-27 23:3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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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천안/서영욱 기자] “주장으로서 책임감을 가지고 팀을 이끌겠습니다.”

2018~2019시즌 KB손해보험에서 한 단계 성장한 김정호는 유니버시아드 대표팀(이하 U-대표팀)에서 주장 역할을 맡았다. 장영기 감독대행은 “(김)정호가 팀에서 유일하게 프로 경험이 있는 만큼 다른 선수들과 다른 무언가가 있다고 생각했다”라며 김정호에게 주장을 맡긴 이유를 설명했다.

김정호는 “감독님과 코치님이 믿고 주신 자리라고 생각한다. 그만큼 책임감을 가지고 해야 한다”라고 주장을 맡은 소감을 전했다. 이어 김정호는 “혼자 U-대표팀에서 프로 선수이긴 하지만, 나이로는 대학생이다. 팀원들도 다 같은 또래라서 크게 다른 느낌은 들지 않는다”라고 대표팀에서 느끼는 감정을 언급했다.



27일 천안 캐슬오브스카이워커스에서 U-대표팀은 21세이하청소년대표팀과 연습경기를 치렀다. 이날 김정호는 주장답게 매 플레이 선수들을 다독이고 범실이 나와도 격려하며 팀원들을 이끌었다. 공격에서도 많은 볼을 처리하며 주축 선수다운 면모를 보였다.

김정호는 2년 전 2017 타이베이 하계유니버시아드 대회에도 참가했다. 당시 김정호는 한국민과 함께 대표팀에서 막내였다. 하지만 이번에는 유일한 프로 선수이자 주장으로 팀을 이끌게 됐다. 그 사이 V-리그에 진출해 두 시즌을 보내기도 했다.

김정호는 2년 전을 먼저 돌아보며 “당시에는 막내이기도 했고 눈치도 많이 봤다. 해외에서 외국인 선수들과 경기하는 것도 적응이 안 돼서 어려움이 많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에는 주장을 맡았다. 내가 팀원들을 잘 이끌고 가야 한다”라고 달라진 마음가짐을 밝혔다.

프로 경험 역시 힘을 보탤 것으로 내다봤다. 김정호는 “확실히 2년 전과 비교하면 마음가짐과 생각이 달라졌다. 그때보다는 나은 경기를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7월 3일 개막하는 2019 제30회 나폴리하계유니버시아드 대회에 나서는 U-대표팀은 호흡을 맞출 시간이 부족했다. 6월 8일 대학리그 1학기 일정이 끝났고 기말고사가 이어져 선수들이 모두 모이기 힘들었기 때문이다. U-대표팀은 2주 정도 훈련을 진행한 상황이다. 미국, 러시아, 포르투갈, 중국과 한 조를 이룬 상황에서 쉽지 않은 환경을 이겨내야 하는 U-대표팀이다.

김정호는 부족한 시간에 우려를 보이면서도 잘 헤쳐나가겠다며 책임감을 보였다. “아직 팀원들끼리 생각만큼 합이 맞지는 않는다. 하지만 이야기를 통해 맞춰가고 있다. 감독님과 코치님이 원하는 것도 선수간 소통과 배려를 통해 나아지는 모습이다. 선수들이 힘을 합쳐 그렇게 해나가려 한다.”

끝으로 김정호는 “우선 목표는 조별 예선 통과다. 그 이상 올라가면 좋겠지만 지금 목표는 그렇다”라며 “부상 없이 마무리하는 게 중요하다. 다른 선수들과 함께 좋은 경기 하도록 노력할 것이고 매 경기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대회를 앞둔 목표와 각오를 전했다.




사진=천안/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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