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NL] ‘오늘은 내가 해결사’ 표승주, 한국 2연승에 앞장서다

국제대회 / 서영욱 / 2019-06-20 21: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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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보령/서영욱 기자] 전날 김희진에 이어 오늘은 표승주가 확실한 해결사로 떠올랐다.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은 20일 홈인 보령종합체육관에서 열린 폴란드와 2019 FIVB(국제배구연맹)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5주차 경기에서 3-1로 승리해 보령 시리즈를 2연승으로 마쳤다.


이날 승리 중심에는 ‘소방수’ 표승주가 있었다. 이날 김연경과 먼저 짝을 이룬 주전 윙스파이커는 강소휘였다. 강소휘는 1세트에만 서브 에이스 3개를 기록하는 등 좋은 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2세트부터 옆구리 쪽에 불편함을 느꼈고 2~3세트 모두 표승주와 교체됐고 4세트에는 표승주가 선발로 나왔다.

뒤늦게 기회를 받은 표승주는 자신의 역할을 120% 이상 해냈다. 이날 표승주는 김연경 다음으로 많은 17점을 기록했다. 공격 성공률도 58.3%(14/24)에 달했다. 블로킹도 2개를 기록했다. 경기 후 김연경은 표승주가 이날 경기 MVP라고 치켜세워다.

특히 4세트 활약이 결정적이었다. 4세트 끌려가던 한국은 표승주 서브 타이밍에 한 차례 분위기를 타며 역전에 성공했다. 세트 중반 재역전당한 한국은 안혜진 서브 타이밍에 다시 흐름을 가져왔고 이때 득점을 주도한 게 표승주였다. 표승주는 결정적인 타이밍에 블로킹도 잡아내며 한국의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표승주는 전위에서 효과적으로 폴란드 블로킹을 활용해 득점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상대 수비 빈틈을 노리는 장면도 자주 나왔다. 리시브에서도 안정적으로 볼을 올려줬다.

김연경은 이날도 19점, 공격 성공률 42.4%를 기록하며 자기 몫을 다했다. 하지만 전날 김희진처럼 이날 표승주의 활약이 더해지지 않았다면 승리하기는 쉽지 않았다. 김연경이 후위에 있는 동안에도 표승주가 득점을 보탠 덕분에 한국이 흐름을 이어갈 수 있었다.




경기 후 표승주는 지난 5주간의 VNL을 돌아봤다. 그는 “이긴 경기보다 진 경기가 많아서 심적으로 힘들었지만, 한국에서 2승을 거둬 너무 기쁘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감독님이 우리에게 요구하시는 게 많다. 그걸 우리가 잘 따라가면 앞으로 더 좋아질 것 같다. 유종의 미를 거둬서 정말 기쁘고 모든 선수가 고생 많았다고 말하고 싶다”라고 소감을 이어갔다.

VNL에서 유럽 장신 선수들을 상대하며 느낀 점도 들을 수 있었다. 표승주는 “1주차에는 세계적인 선수들이 우리와는 정말 다른 배구를 한다는 걸 느꼈다. 많이 부족하다는 걸 느꼈다”라며 “이제는 조금이나마 해외 장신 선수들을 어떻게 상대해야 하는지 알게 됐다. 선수들도 대응 방식을 배워나갔다. 계속 해외팀과 붙어보면 더 좋아질 것 같다”라고 경험이 많은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끝으로 표승주는 “처음 대회를 치를 때만 해도 답이 잘 보이지 않아 많이 힘들었다. 그래도 시간이 지날수록 경기를 풀어가는 방법이 생기는 게 느껴졌다”라며 “감독님도 도움을 많이 주셨다. 앞으로 더 좋아질 것 같다”라고 밝혔다.



사진=보령/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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