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NL] '한일전 주인공' 김희진 "일본과 경기, 우리에겐 늘 메인 매치다"
- 국제대회 / 이광준 / 2019-06-19 20:15:00
[더스파이크=보령/이광준 기자] "한일전은 중요한 경기니까요. 오늘 승리는 특별하죠."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은 19일 충남 보령 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19 FIVB(국제배구연맹)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여자대회 예선 5주차 라이벌 일본과 경기에서 3-0으로 셧아웃 승리를 거뒀다.
한국 여자배구대표팀 주포, 아포짓 스파이커 김희진은 이날 21득점, 공격성공률 52.78%로 절정의 경기력을 펼쳤다. 블로킹과 서브에이스도 각각 1개씩 기록했다. 김희진이 결정력을 발휘하면서 김연경과 더불어 쌍포로서 활약했다.
이전까지 김희진은 경기력에 다소 아쉬움이 남았다. 주포로서 많은 공격 점유율을 가져가는 것이 어색한 것처럼 보였다. 수비에서도 불안함이 컸다. 그러나 이날은 달랐다. 특히 수비에서 김희진의 집중력이 돋보인 경기였다.
경기 후 김희진은 “이번 승리는 대회 2승이라는 의미도 있었지만, 우리에게는 그 이상으로 큰 경기였다”라며 밝게 웃었다.
그 의미는 역시 ‘한일전 승리’였다. “한일전이라는 타이틀은 예전부터 우리에겐 늘 메인 매치였다. 그 때마다 선수들 모두가 분석도 더 적극적으로 하고 집중도 열심히 했다. 그 덕분에 이번 경기에서 선수들 모두 집중력을 끝까지 가져갔다. 자잘한 범실도 없었다. 뿌듯한 경기였다.”
현재 몸 상태에 대해서는 “딱히 부상으로 힘든 건 없다”라고 대답했다. 이어 “마지막 5주차이기 때문에 체력적으로 힘들 순 있다. 그렇지만 꾸준히 운동을 해왔기 때문에 괜찮다”라고 덧붙였다.
이전까지 한국 주 공격수는 단연 김연경이었다. 지금도 그 사실은 변함이 없다. 다만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이후로는 김연경 뿐 아니라 김희진에게도 많은 공이 가고 있다. 김희진은 이런 변화에 대해 “주 공격수로서 무게감을 느끼고 있다. 공이 더 많이 올수록 성공률도 따라올 수 있도록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전 경기와 달리 뛰어난 플레이를 펼친 김희진. 이 이야기를 듣자 김희진은 “오늘 많이 다른 것 같진 않았는데 앞으로 더 잘 해야겠다”라며 웃었다. 끝으로 “수비 쪽에 좀 더 신경을 쓴 날이었다. 공격은 원래 그 정도 해줘야 한다. 중요한 경기일수록 수비에서 판가름나는 경우가 많다. 그게 주효했던 것 같다”라고 했다.
사진_보령/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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