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NL] 한국, 3,500석 가득 메운 팬 앞에서 거둔 값진 한일전 승리
- 국제대회 / 서영욱 / 2019-06-19 19:26:00
[더스파이크=보령/서영욱 기자]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이 보령종합체육관을 가득 채운 팬들에게 승리라는 값진 선물을 남겼다.
한국은 19일 충남 보령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19 FIVB(국제배구연맹)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일본과 경기에서 3-0으로 승리했다. VNL 2승째이자 홈인 보령에서 거둔 첫 승리였다.
이날 보령종합체육관은 한일전을 보기 위한 팬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경기 시작이 30분 이상 남았음에도 이미 경기장 밖은 팬들의 자동차로 가득했고 경기장도 발 디딜 틈이 없었다. 대한민국배구협회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보령종합체육관 3,500석이 매진됐고 여기에 더해 입석 관객까지 더 많은 관객이 들어왔다.

팬들은 한국 선수들이 좋은 수비나 결정적인 득점을 올렸을 때, 랠리가 길어질 때면 아낌없는 박수와 환호를 보냈다.
현장을 찾은 배구인들도 긍정적인 메시지를 보냈다. 장윤희 해설위원은 “서브가 효과적으로 잘 들어갔다. 덕분에 일본의 빠른 플레이를 억제할 수 있었다”라며 “공격에서도 누구 한 명에 의존하지 않고 여러 선수가 잘해줬다. 특히 김희진이 자기 역할을 해줬다”라고 경기 내용을 평가했다. 이어 “선수들이 하나가 되려는 모습이 보인다. 긍정적인 면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좋은 평가를 덧붙였다. GS칼텍스 차상현 감독 역시 “이번 대회에서 가장 좋은 경기였고, 전제척으로 잘된 경기였다”라고 평가했다.
이런 응원에 힘입어 한국 선수들은 이번 대회 가장 좋은 경기력으로 보답했다. 김연경을 중심으로 김희진이 1세트부터 맹공을 퍼붓는 등, 확실한 김연경 도우미로 자리매김했다. 수비에서도 이전보다 빠른 반응 속도로 달라진 모습을 보인 김희진이었다.
김연경과 김희진이 공격을 이끈 가운데 오지영을 필두로 한 수비 역시 탄탄했다. 오지영뿐만 아니라 강소휘, 이다영도 매 세트 놀라운 수비 장면을 보여주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한국은 보령종합체육관을 가득 메운 팬들 앞에서 값진 승리를 챙겼다. 뜨거운 응원 열기에 힘입어 좋은 경기력까지 펼친 한국은 20일 폴란드를 상대로 보령 시리즈 마지막 경기이자 이번 VNL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사진=보령/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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