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NL] ‘드디어 이겼다’ 한국, 라이벌 일본에 3-0 완승… 연패 탈출

국제대회 / 이광준 / 2019-06-19 18:3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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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보령/이광준 기자] 기다리던 승리가 드디어 나왔다. 한국이 숙적 일본을 완파했다.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은 19일 충청남도 보령에서 열린 2019 FIVB(국제배구연맹)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여자대회 예선 5주차 일본과 경기에서 3-0(25-18, 25-17, 25-23)으로 완승했다.


지난 18일 도미니카공화국에 1-3으로 패했던 한국. 대회 9연패에 빠지며 불안함이 키웠지만 라이벌 일본을 상대로 이겨 경기장을 가득 채운 홈 팬들을 기쁘게 했다.


연패를 끊고 대회 2승(12패)째를 올린 한국은 앞으로 가능성에 희망을 더했다.


신장은 작지만 뛰어난 수비력을 가진 일본이다. 이번 대회서 터키, 독일 등 유럽 강호들을 꺾었던 바 있다. 한국의 열세가 예상된 한일전이었지만 한국 여자대표팀은 당당히 해냈다.


한국 선발 라인업은 기존과 다르지 않았다. 윙스파이커 김연경 강소휘, 세터 이다영, 미들블로커 이주아 박은진, 아포짓 스파이커 김희진, 리베로 오지영이 나섰다.


김연경과 김희진이 고루 터진 것이 승리 요인이었다. 김희진은 1세트에만 11점을 올리며 경기 초반 분위기를 주도하는 데에 큰 공을 세웠다. 2세트부터는 김연경이 주로 공격을 이끌었다. 김연경이 23점, 김희진이 21점을 기록했다.




숙명의 라이벌답게 두 팀은 초반 치열한 접전을 펼쳤다. 먼저 치고 나간 건 한국이었다. 아포짓 스파이커 김희진이 이전과 달리 뜨거운 화력을 뿜었다. 김희진-김연경이 양 날개서 폭발하며 세트 중반 한국이 앞서 나갔다.


20-15로 한국이 20점 고지를 먼저 밟았다. 일본은 강점인 리시브가 다소 흔들리며 고전했다. 한국은 거듭 서브로 분위기를 끌었다. 25-18 한국이 1세트를 선취하며 경기 전망을 밝게 했다.


2세트 한국이 기세를 탔다. 1세트 주로 김희진을 이용했던 것과 달리 2세트부터는 김연경을 적극 활용했다. 김연경은 해결사다운 면모를 발휘하며 상대 강력한 수비진을 거듭 공략했다. 한국이 16-12로 앞선 가운데 두 번째 테크니컬 타임아웃을 맞았다.


김희진과 김연경이 함께 폭발하자 강소휘도 덩달아 힘을 냈다. 몇 차례 좋은 공격을 성공시켰다. 23-18에서는 위력적인 서브로 상대 리베로를 무너뜨리는 서브에이스도 기록했다. 마지막 김연경의 득점으로 한국이 세트스코어 2-0으로 우위를 점했다.


한국 상승세는 꺼질 줄 몰랐다. 3세트 역시 한국 좌우 화력이 뜨겁게 타올랐다. 첫 테크니컬 타임아웃을 8-2로 맞이하는 등 한국이 경기를 유리하게 끌었다. 일본 수비는 어김없이 탄탄했지만 한국 공격이 더 예리하고 날카롭게 들어갔다.


중반부터 일본 서브가 효과적으로 들어오면서 팽팽한 접전이 펼쳐졌다. 20-19 한 점 차로 한국이 근소하게 앞섰다. 위기 상황에서 두 에이스, 김희진과 김연경이 나섰다. 둘은 절묘한 연타 공격으로 한국의 연속 득점을 만들어냈다. 이 격차가 결정적이었다. 한국이 일본을 3-0으로 완파하는 순간이었다.


소중한 1승을 챙긴 한국은 오는 20일 오후 5시, 폴란드를 상대로 이번 VNL 마지막 경기에 나선다.



사진_보령/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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