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U21 대표팀 주장 최익제 “저만 잘 하면 메달 가능하죠”
- 국제대회 / 이광준 / 2019-06-17 17:01:00
[더스파이크=천안/이광준 기자] “다른 선수들 다 잘 하더라고요. 저만 잘 하면 될 것 같아요.”
21세 이하 한국남자 청소년배구대표팀(이하 청소년대표팀)은 오는 7월 18일부터 27일까지 바레인 마나마에서 열리는 2019 세계청소년남자U-21선수권대회 출전을 앞두고 천안 현대캐피탈 클럽하우스인 ‘캐슬 오브 스카이워커스’에서 훈련에 임하고 있다.
대표팀 주전세터 최익제(KB손해보험, 20)는 올해도 팀 주장 역할을 맡았다. 그는 지난해 2018 아시아청소년남자U-20선수권대회에서도 주장을 맡은 바 있다. 당시 최익제는 한국이 준우승하는 데에 크게 기여했다. 아직 프로에서는 성장중인 세터이지만 청소년대표팀에서만큼은 확실한 주전으로서 기량을 여러 차례 뽐냈다.
오전 훈련이 끝난 뒤 최익제와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그는 “예전부터 함께 했던 친구, 동료들과 1년 만에 맞추니까 또 안 맞는 부분이 생겼다. 그렇지만 마음만큼은 정말 편안하고 즐겁다. 재미있게 준비하고 있다”라며 간만에 대표팀에 온 소감을 전했다.
최익제는 고졸 드래프티로 대학 진학을 포기한 채 곧장 프로로 온 선수다. 아직까지 소속팀에서는 황택의, 양준식에 밀려 아직까지 주전 자리를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 모처럼 경기에 출전하게 된 최익제는 “그런 점 때문에 기대도 되면서 부담도 생긴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전에는 무턱대고 자신감이 넘쳤던 것 같은데 지금은 그렇지 않다. 요즘 들어 생각이 많아졌다”라며 고민을 털어놨다.
고졸 선수라는 기대를 안고 지난 2017년 프로팀에 입단했지만 마음처럼 보여주지 못하면서 생긴 부담감이었다. 올해로 세 번째 시즌을 앞두고 있는 젊은 선수에게는 어쩌면 당연한 고민이었다.
최익제는 “그럴수록 ‘더 열심히 뛰고 배우자’라는 생각을 한다. 모처럼 뛸 기회가 생겼으니 마음껏 보여주고 싶다”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지난해 아시아 무대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던 한국 청소년대표팀. 최익제는 “올해도 좋은 성적을 기대하고 있다. 아무래도 세계로 무대가 커진 만큼 쉽지 않은 게 사실이다. 다른 팀 선수들 수준이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했다.
그러나 주눅 들진 않았다. 곧바로 그는 “목표는 메달이다. 색깔이 무엇이든 간에 순위권에 들고 싶다. 당연히 높은 순위일수록 좋겠지만 어떻게든 해내고 싶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끝으로 그는 “최선을 다하겠다. 다른 선수들이 1년 새에 정말 많이 늘었다. 나만 잘 하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웃으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사진_천안/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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