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NL] ‘최장거리 이동’ 한국, 4주차에 1승 더할수 있을까
- 국제대회 / 서영욱 / 2019-06-10 16:54:00
[더스파이크=서영욱 기자] 2019 FIVB(국제배구연맹)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는 출전국 선수들에게 고행길이나 다름없다.5주 동안 15경기를 치러야 하는데다 매주 대륙을 옮겨다니느라 비행거리가 만만치 않기때문이다. 그 가운데 한국여자배구대표팀은 4주차까지 이동 거리가 가장 길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 VNL 1주차 도시를 기준으로 4주차까지 이동 거리(직선거리 기준)를 따졌을 때 가장 긴 이동거리를 소화했다. 세르비아 베오그라드를 시작으로 중국 마카오, 미국 링컨, 이탈리아 페루자까지 총 29,199km를 이동했다. 대륙간 이동도 가장 잦은 일정이다. 두 번째로 긴 이동거리를 소화 중인 팀은 도미니카공화국이다. 1주차 브라질리아부터 4주차 도쿄까지 26,900km를 이동했다.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은 12일부터 이탈리아 페루자에서 2019 FIVB(국제배구연맹)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4주차 일정을 맞이한다. 고된 일정 속에 한국은 VNL 3주차를 3패로 마쳤다. 김연경이 3주차 마지막 경기였던 독일전에는 모든 세트에 출전했지만 0-3으로 패해 승수 추가에 실패했다. 브라질전에서 보여준 저조한 경기력으로 인해 라바리니 감독도 3주차 일정을 마치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3주차에 저하된 경기력은 고된 일정 속에 떨어진 선수들 체력도 영향을 끼쳤다고 볼 수 있다. 표승주, 김희진, 이다영 등 일부 선수들은 3주차까지 대부분 경기를 소화해 컨디션이 떨어질 만한 시기이다. 시차 적응에도 문제가 있을 수밖에 없다. VNL 2주차까지 보여준 공격적인 서브나 수비가 3주차 들어 위력이 떨어진 것도 긴 이동거리가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라바리니 감독 역시 경기력에 아쉬움을 내비침과 동시에 빠듯한 일정으로 선수들에게 쌓인 피로를 걱정했다.
승리를 통한 분위기 반전이 절실한 가운데, 4주차에도 만만치 않은 상대들은 맞이하다. 4주차 첫 번째 상대인 러시아는 주축 선수를 3주차까지 일부 제외한 가운데 1승 8패 승점 4점을 기록했다. 3주차에는 크세니아 파루베츠가 합류했지만 승수 추가에는 실패했다. 이번 VNL에서 성적은 좋지 않지만 한국과 비교해 신체 조건상에 우위가 있어 쉽지 않은 상대다.
두 번째 상대인 이탈리아는 3주차까지 7승 2패 승점 22점으로 2위에 오른 강팀이다. 2018 세계여자배구선수권에서도 준우승을 차지한 팀으로 파올라 에고누, 크리스티나 치리첼라 등 주축 선수들이 휴식을 병행하고 있음에도 강한 전력을 뽐내고 있다.
마지막 상대인 불가리아는 3주차 기준 한국보다 순위가 낮은 유일한 팀이다. 불가리아는 3주차까지 9패로 유일하게 승리가 없다. 유일한 승점 1점은 1주차 홈에서 벨기에에 2-3으로 패할 당시 얻었다. 4주차 상대 중에서는 한국이 가장 해볼 만한 팀이다.
극적인 라인업 변화를 통한 분위기 반전은 쉽지 않지만, 김연경이 조금씩 컨디션을 끌어올린다는 점은 희망적인 부분이다. 김연경이 좀 더 호흡을 맞추고 경기 감각을 되찾는다면 더 팀 전체적으로 더 나은 경기력을 기대할 수 있다.
한국은 12일 자정 러시아를 시작으로 13일 새벽 3시 이탈리아, 14일 자정 불가리아를 상대한다. 5주차에는 홈인 한국 보령에서 VNL 예선 라운드 마지막 일정을 치른다.
사진/ FIVB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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