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라이아웃] ‘캐나다산 폭격기’ 가빈의 귀환 “언제나 한국무대 바랐다”

남자프로배구 / 이광준 / 2019-05-08 12:5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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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토론토/이광준 기자] 삼성화재 전성기를 함께 이끌었던 폭격기. 가빈이 7년 만에 한국 무대를 밟기 위해 돌아왔다.


가빈 슈미트(208cm, 33세, 캐나다)는 7일(현지시간)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리는 2019 한국배구연맹(KOVO) 남자부 트라이아웃 참가를 위해 현장에 나타났다.


현 소속팀 올림피아코스(그리스)에서 챔피언결정전이 한창인 가빈은 지난 6일 챔프 2차전을 마치고 곧바로 캐나다에 왔다. 아테네에서 독일 뮌헨을 거쳐 캐나다로 오는 강행군이었다. 이런 상황 때문에 가빈은 트라이아웃에 단 하루만 참가한다.


가빈은 힘든 일정을 마치고 돌아온 선수답지 않은 경기력을 보였다. 한창 챔피언결정전을 하고 있어 감각이 살아 있었다. 짧은 연습 일정에 인터뷰까지 소화하면서도 피곤한 내색은 전혀 하지 않았다. 베테랑의 품격이 느껴지는 모습이었다.


무려 7년 만에 한국 무대를 밟은 가빈과 인터뷰를 나눴다. 다음은 일문일답.



- 7년 만에 돌아온 이유는?
언제나 돌아오길 바랐다. 빅 리그에 뛰고 싶어 러시아 등에서 뛰었는데 한국에서 기억이 너무 좋게 남아 있어서 돌아오고 싶었다.


- 이전에 뛰었던 멤버들 다 감독이 됐다.
최태웅, 석진욱 감독 모두 모처럼 만나게 돼 반갑다. 지금은 감독-선수 사이지만 이전에는 함께 뛴 동료가 아니겠나. 진심으로 반가웠다.


- V-리그를 떠난 이후 여러 리그를 뛰었다. 어떤 점을 배워서 왔는지.
7년이나 지났으니 매우 많은 걸 배워왔다(웃음). 국가대표도 뛰고. 터키에서 2년 간 정말 좋은 경험을 했다. 확실히 이전에 한국에서 뛸 때보다는 플레이가 성숙해졌다.


- 삼성화재서만 뛰었는데 다른 팀에서 뛰어도 괜찮은지.
대답하기 정말 어렵다. 내가 어느 팀에게 선택을 받을지 모르니 함부로 말할 수 없다.


- 떠난 기간 동안 한국 리그는 챙겨봤는지.
꼭 한국 뿐 아니라 내가 뛰었던 리그는 지금까지 다 챙겼다. 지난 시즌 현대캐피탈과 대한항공의 챔피언결정전도 인터넷을 통해 지켜봤다.


- 현재 그리스리그에서 뛰고 있다.
아직 챔피언결정전 경기가 남아 있다. 여기서도, 그리고 그리스에 돌아가서는 더 열심히 해 우승한 뒤에 만났으면 한다. 나를 뽑을 수 있게끔 열심히 하겠다.


- 현재 컨디션은.
100%라고 말할 순 없다. 그렇지만 내 여자친구가 “인생은 완벽하지 않다”라고 자주 말한다. 그 말대로 지금 내 상태가 완벽하지 않지만 할 수 있는 최선을 다 하겠다.


사진_토론토/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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