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라이아웃] 다시 도전하는 브람 “이전과 다르다는 걸 증명하겠다”

남자프로배구 / 이광준 / 2019-05-08 07: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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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토론토/이광준 기자] V-리그에 다시 도전하는 브람이 각오를 다졌다.


2019 한국배구연맹(KOVO) 남자부 트라이아웃이 7일(현지시간) 캐나다 토론토에서 문을 열었다. 여러 선수들 가운데 지난 2017~2018시즌 OK저축은행에서 뛴 브람 반 덴 드라이스(208cm, 29세, 벨기에)도 모습을 보였다. 시즌을 온전히 치르지 못하고 중도 교체되며 한국을 떠난 브람은 올 시즌 다시 한 번 트라이아웃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지난 시즌 프랑스에서 뛴 브람은 2년 만에 한국 무대를 다시 찾았다. 체력적으로 단단히 준비한 모습이었다. 가벼운 몸놀림에 높은 타점은 여전했다. 사전 선호도 3위인 브람은 1위 산체스, 2위 가빈과 함께 많은 주목을 받았다.


브람은 현장 인터뷰에서 다시 도전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그는 “이전에 한국에서 뛸 당시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보여줄 수 있는 게 더 많다. 그걸 다시 보여주고 싶어 한국에 재도전하게 됐다”라고 이야기했다.


팀을 떠날 당시 기분은 어땠을까. 브람은 “팀을 이해하지만 아쉬움이 많이 남는 건 어쩔 수 없었다”라고 그 때를 떠올렸다. 이어 “그 아쉬움을 이번엔 털어버리고 싶다”라며 의지를 내비쳤다.


굳은 의지와는 반대로 브람은 지난 시즌 트라이아웃에는 참가하지 않았다. 그 이유가 궁금했다. 브람은 “지난 시즌 아내가 임신을 해 몸 컨디션이 그리 좋지 않았다. 벨기에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갈 수가 없었다. 그래서 프랑스 무대를 택했다”라고 설명했다.



2년 전과 비교해 그는 “경험도 더 늘었고 체력적으로 더 좋아졌다”라고 본인을 평가했다. “한국에서 뛸 당시 시즌 초반 다소 어려움을 겪었다. 점점 몸이 좋아지고 있었는데 스스로도 많이 안타까웠다”라고도 말했다.


기술적인 부분에 대한 발전도 설명해달라고 부탁했다. 그는 “이전보다 서브가 더 좋아졌다. 그리고 여전히 하이 볼 처리는 자신 있다”라고 답했다.


브람은 한국 무대에 대해 “매 경기가 뜨거웠고 경쟁적이었다. 팬들이 열광하는 문화도 기억에 남는다. 그런 열정이 나를 일깨웠다”라며 “응원해준 팬들과 다시 만나고 싶다”라고 했다.


끝으로 그는 다시 OK저축은행에 가도 괜찮겠냐는 물음에 곧바로 “무조건이다. 다시 가게 된다면 이전과 다르다는 걸 꼭 증명하겠다”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사진_토론토/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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