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성형 女 대표팀 코치 “몸 만드는 게 우선, 새 스타일 적응도 관건”

국제대회 / 서영욱 / 2019-04-30 20: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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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서영욱 기자] 강성형(49) 여자배구대표팀 전임코치가 대표팀 운영에 관해 대략적인 계획을 전했다.

2019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을 위한 18인 강화훈련 엔트리에 든 선수들은 28일 진천선수촌에 소집됐다. 아직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은 브라질 리그 일정과 비자 발급 관련 절차로 합류하지 않았지만 강성형 전임코치 지도하에 훈련을 시작했다.

30일 전화통화를 통해 강성형 코치로부터 대표팀과 관련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강 코치는 “대표팀에 아예 처음 뽑힌 선수는 그리 많지 않다. 서로를 잘 알고 있어서 좋은 분위기 속에 훈련하고 있다”라고 현재 분위기를 전했다.

김연경 합류 일정에 대해서도 들을 수 있었다. 엑자시바시 소속 김연경은 터키 리그 챔피언결정전을 진행 중이다. 강 코치는 “현재 계획상으로는 VNL 3주차부터 합류하는 것으로 되어 있다. 터키 리그가 끝나고 개인적으로 운동하다가 3주차 경기가 열릴 미국으로 곧장 합류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대표팀 소집에서 가장 먼저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는 요소는 몸 상태였다. 최근까지도 휴가를 보내다가 들어온 선수도 있고 시즌이 끝나고 부상 관리를 위해 재활 중인 선수도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소영은 2년 전 무릎 십자인대 수술 당시 고정했던 핀을 제거하는 수술을 지난 15일 받아 합류가 늦어졌다.

강 코치는 “장기 레이스 이후 휴가를 보내다 들어온 선수도 있고 재활 중이었던 선수도 있다. 크고 작은 부상을 안고 있는 선수도 있다”라며 “훈련을 가장 오래 소화하고 온 선수도 일주일 정도 훈련한 상황이다. 몸 상태를 다시 만들어야 하는 상황이다”라고 현재 상황을 설명했다.

이에 따라 훈련 초기 가장 중점을 둔 부분도 경기에 나설 몸 상태와 체력을 만드는 것이었다. 강 코치는 “일주일 정도는 체력 훈련에 70% 정도 투자할 것 같다. 볼 운동도 기본기 위주로 진행할 예정이다. 체력이 먼저 준비돼야 부상을 당하지 않는다”라고 전했다.

이어 “라바리니 감독도 선수들 체력과 몸 상태를 먼저 물어봤다. 몸이 준비돼야 볼 운동도 할 수 있다. 시즌 중 배구를 할 당시 몸 상태와 감각을 만들어줬으면 좋겠다고 라바리니 감독도 부탁했다”라며 라바리니 감독도 몸 상태를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있음을 덧붙였다.




체력과 몸 상태와 함께 대표팀의 관건은 새로운 배구 스타일 적응이었다. 국내 지도자가 아닌 외국인 감독이 새로 들어온 만큼 기존 스타일과 다른 배구를 펼칠 것이라는 건 어느 정도 예상할 수 있는 부분이다.

다만 VNL 개막까지 시간이 많지 않다는 점이 고민이라고 밝힌 강 코치였다. 여자 대표팀은 한국 기준 22일 자정 첫 경기를 치른다. 대한민국배구협회 관계자에 따르면 라바리니 감독은 이르면 7일, 늦어도 10일 이내에 입국할 예정이다. VNL 첫 경기를 치르기까지 2주가 채 안 되는 시간이 남는 셈이다.

강 코치는 “아무래도 감독이 있어야 본격적으로 팀 전술을 입힐 수 있는데 그건 고민이다. 전술적인 면에서 완벽하게 합을 맞출 시기는 2주가 조금 안 된다”라며 걱정했지만 “걱정은 되지만 VNL 이후 대륙간 올림픽 예선 등 중요한 무대가 있다. VNL을 통해 새로운 스타일에 대한 경험과 테스트를 치르면 된다”라고 긍정적으로 볼 수 있는 면도 짚었다.

끝으로 강 코치는 VNL을 통해서 새로운 배구 시스템과 스타일에 적응하는 게 중요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전체적으로 우리가 해오던 배구와는 다른 방식으로 갈 것 같다. 얼마나 적응하느냐가 관건이다. 기존에 선수들이 하던 패턴에 유럽 배구를 접목해야 한다. 얼마나 적응하고 라바리니 감독이 원하는 배구를 따라가느냐가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사진/ 더스파이크_DB(홍기웅, 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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