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 V-리그 데뷔전서 16점 페퍼저축은행, 흥국생명 4연패 몰아

여자프로배구 / 류한준 기자 / 2025-11-02 18:5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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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경기 연속 3-0 셧아웃 승리 2연승 매운맛…이한비·박정아도 23점 합작 1위 점프

"1라운드 안에는 코트로 나올 수 있을 것 같아요." 장소연 페퍼저축은행 감독은 부상으로 인해 V-리그 데뷔가 미뤄지고 있던 외국인 선수 조이(미국)에 대해 이렇게 언급했다. 조이는 지난달(10월) 23일부터 팀 연습에 참가했는데 장 감독은 "(조이는) 10월 30일 현대건설전에는 투입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무리를 둘 필요는 없다는 판단이었고 선수 의사를 존중하겠다는 뜻도 전했다. 조이는 장 감독 언급대로 현대건설전에는 뛰지않았다. 그의 V-리그 데뷔 무대는 2일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열린 흥국생명과 2025-26시즌 진에어 V-리그 원정 경기가 됐다.

조이는 이날 1세트 14-11로 앞선 상황에서 박은서와 교체 돼 코트로 나오며 V-리그 데뷔전을 가졌다. 그는 2세트도 교체로 나왔고 3세트에는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조이는 이날 기대에 걸맞는 플레이를 보였다. 팀내 가장 많은 16점을 올리며 주포 노릇을 했다. 미들 블로커 시마무라(일본)도 블로킹 2개를 포함해 13점을, 이한비와 박정아도 각각 13, 10점씩을 올렸다.

페퍼저축은행은 시즌 개막 후 첫 연승을 달성했다. 흥국생명에 세트 스코어 3-0(25-19 25-18 25-19)으로 이겨 2연승으로 내달렸다. 현대건설전에 이어 두 경기 연속 셧아웃 승리다.

 

 

페퍼저축은행은 3승 1패(승점8)가 되며 한국도로공사(3승 1패 승점8)와 승패 승점 동률을 이뤘으나 세트득실에서 앞서며 1위로 올라섰다. 반면 흥국생명은 4연패 부진에 빠졌다. 정관장과 시즌 개막전에서 3-1로 이겨 기분좋게 출발했지만 이후 이날까지 치른 4경기에서 모두 고개를 숙였다.

흥국생명은 두 미들 블로커인 피치(뉴질랜드)와 이다현이 블로킹 3개와 22점을 합작했지만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레베카(미국)는 10점을 올리긴 했지만 공격성공률이 24.39%로 낮았다.

페퍼저축은행은 1세트에서만 8점을 몰아 올린 이한비를 앞세워 기선제압했다. 조이는 교체로 투입돼 3점을 보탰다. 2세트는 시마무라와 조이를 앞세워 세트 중반부터 점수 차를 벌리며 비교적 쉽게 세트를 가져왔다.

3세트에도 흐름은 변하지 않았다. 세트 선발 출전한 조이는 해당 세트에서만 9점으로 제몫을 했고 박정아도 5점을 올리며 뒤를 잘 받쳤다. 페퍼저축은행은 오는 6일 안방인 광주 염주체육관(페퍼스타디움)에서 GS칼텍스를 상대로 3연승 도전에 나선다. 흥국생명은 7일 화성체육관에서 IBK기업은행을 만난다.

 

 

여자부 경기에 앞서 열린 남자부 경기에선 OK저축은행이 웃었다.


OK저축은행은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현대캐피탈과 원정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24-26 25-19 25-22 25-16)로 역전승했다. OK저축은행은 2연패에서 벗어났고 2승 2패(승점6)가 되며 6위에서 4위로 올라섰다.

현대캐피탈은 3승 1패(승점8)가 됐지만 1위는 지켰다. 현대캐피탈은 1세트 24-24 상황에서 허수봉이 시도한 후위 공격에 성공해 25-24로 리드를 잡았고 다음 랠리에서 OK저축은행 전광인이 시도한 오픈 공격이 아웃되면서 1세트를 먼저 따냈다. 그러나 좋은 흐름을 이어가지 못했다.

디미트로프(불가리아)와 차지환을 앞세운 OK저축은행은 반격을 시작했고 2~4세트를 모두 가져오며 귀중한 승수 하나와 승점3을 챙겼다. 디미트로프는 두팀 합쳐 가장 많은 23점을 올렸고 차지환도 21점으로 활약했다. 전광인도 13점을 기록했다.

현대캐피탈에선 레오(쿠바)가 16점, 허수봉과 신호진이 각각 12, 11점을 올렸다.

 




글_류한준 기자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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