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위, 김호철 감독에 1년 자격정지 중징계…사실상 해임 수순

남자프로배구 / 서영욱 / 2019-04-20 02: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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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서영욱 기자] 스포츠공정위원회(前 상벌위원회)가 OK저축은행과 접촉한 김호철 감독에게 중징계를 내렸다.

대한민국배구협회(이하 협회)는 19일 보도자료를 통해 김호철 남자국가대표팀감독에게 내려진 징계 수위를 전했다. 협회는 19일 오후 5시 긴급 스포츠공정위원회를 개최해 김호철 감독의 프로구단 이직 논란에 대해 논의했다. 스포츠공정위원회는 규정 제25조 1항 제5호 “체육인으로서의 품위를 심히 훼손하는 경우”를 적용해 1년 자격정지라는 중징계를 내렸다. 징계는 같은 규정 제36조 1항에 의거 즉시 효력을 발휘한다.

협회는 “이번 일을 계기로 국가대표팀 운영 전반에 대해 면밀히 검토하여 대표팀 운영에 최선을 다하기로 하였다”라고 덧붙였다. 김호철 감독은 징계 결과에 불복할 경우 상위 단체인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에 재심을 요청할 수 있다. 하지만 결과를 받아들이면 위의 규정처럼 1년 자격정지가 확정된다. 사실상 대표팀 감독직을 잃는 것이다.

김호철 감독의 이번 프로구단 이직은 논의 결과에 따라 경징계가 내려질 수도 있었다. 최종 계약까지는 도달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 사태가 일파만파로 커지면서 대표팀 감독직에 대한 근본적인 논의로 이어졌고, 이와 같은 중징계가 내려졌다.

김호철 감독은 지난해 전임감독으로 대표팀 지휘봉을 잡았다. 계약 기간은 2022 광저우 아시안게임까지였고 2020 도쿄올림픽까지 결과에 따라 재신임 평가를 받게 되어있었다. 하지만 김호철 감독은 계약 기간 중 이직 금지 조항을 위반했고 이러한 결과에 이르렀다.

OK저축은행이 김호철 감독에게 먼저 접근했다는 내용과 달리 김호철 감독이 먼저 제안을 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이번 사태는 더 큰 논란으로 이어졌다. 최천식 남자경기력향상위원장 비롯 경기력향상위원회 인원 전원이 사퇴 의사를 표명하며 김호철 감독 역시 대표팀 감독직에서 물러나야 한다는 여론이 일었다.

김호철 감독이 1년 자격정지라는 중징계를 받음에 따라 5월초 소집될 예정이었던 한국남자대표팀은 새 감독을 물색해야 하는 상황을 맞이했다.


사진/ 더스파이크_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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