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부 7개 팀, ‘옵션캡’ 도입에 공감대 형성…추가 논의 예정
- 남자프로배구 / 서영욱 / 2019-04-18 20:51:00

[더스파이크=서영욱 기자] 남자부 7개 구단이 샐러리캡 제도 보완을 위해 머리를 맞댔다.
V-리그 남자부 각 구단 사무국장은 18일 서울 상암동 한국배구연맹(KOVO) 회의실에 모여 실무위원회를 진행했다. 이날 실무위원회에서 가장 주된 논의는 샐러리캡(팀 연봉 상한선)이었다.
KOVO는 남자부 26억원, 여자부 14억원(2019~2020시즌 기준)으로 샐러리캡을 규정했다. 하지만 샐러리캡이 유명무실하다는 말은 이전부터 나왔다. 샐러리캡에는 선수별 기본 연봉만 공시되고 승리 수당 등 각종 옵션은 신고 대상에 포함되지 않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일부 구단은 각종 옵션으로 선수 몸값을 맞춰주고 연봉은 축소해 샐러리캡을 유지하는 등의 움직임을 가져갔다.
이런 기형적인 계약이 발생하면서 샐러리캡이 무의미하다는 지적이 이번 비시즌에도 나와 실무위원회를 통해 본격적인 샐러리캡 현실화 방안을 논의한 것이다.
이날 회의를 통해 나온 주된 의견 중 하나는 현행 샐러리캡을 유지하면서 ‘옵션캡’을 추가로 도입하자는 것이었다. 옵션캡이란 현재 암암리에 선수 계약에 포함돼 기형적 계약을 유발하는 옵션에 상한선을 두자는 것이다.
샐러리캡 일정 비율을 옵션캡으로 추가하자는 내용에 대해서는 남자부 구단 사이에서도 공감대가 형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구체적으로 그 비율을 얼마로 설정할지는 추후 논의를 통해 정해질 예정이다.
이날 실무위원회에서는 이러한 샐러리캡 현실화 방안 외에 그간 논의되던 아시아 쿼터제도 이야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외국인 트라이아웃 순위 추첨 확률 조정 등도 논의에 포함됐다.
하지만 각 안건과 관련한 구체적인 논의와 결론에 이르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제 논의 초기 단계이고 옵션캡 비율에 대해서는 구단마다 의견차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구단은 이어지는 실무위원회를 통해 이날 나온 안건에 대한 구체적인 아이디어를 제시하고 논의를 진행해야 한다.
한편 여자부 6개 구단 사무국장도 19일 KOVO 회의실에 모여 남자부와 마찬가지로 샐러리캡에 관한 실무위원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사진/ 더스파이크_DB(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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