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K저축은행, 김호철 감독 접촉 공식 사과 “논란 일으켜 죄송하다”
- 남자프로배구 / 서영욱 / 2019-04-18 09:57:00

[더스파이크=서영욱 기자] OK저축은행이 김호철 남자국가대표팀감독 접촉 논란에 공식 사과했다.
OK저축은행은 18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 신임감독 선임 과정에서 김호철 감독과 접촉해 논란을 일으켜 죄송하다는 공식 입장을 전했다.
OK저축은행은 “이번 신임감독 선임 과정에서 여러 불찰과 논란을 야기한 데 깊은 유감을 표함과 동시에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구단의 부주의와 신중치 못한 대응으로 배구를 사랑하는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렸다. 나아가 국가대표 운영에도 폐를 끼쳤다. 진심으로 죄송하게 생각한다”라며 거듭 사과했다.
OK저축은행은 김호철 감독 선임에 대해 “내부 검토 단계에서 중단되고 철회된 일이었다”라고 설명하면서 “그럼에도 우리의 미숙했던 점과 내부 프로세스 등에 대해서 다시 한번 되돌아보겠다”라고 덧붙였다.
“우리 구단의 바람이 있다면, 김호철 감독께서 본연의 위치에서 흔들림 없이 한국 국가대표팀을 잘 이끌어 나가시기를 기원한다. 그리고 김호철 감독에게 더 논란이나 피해가 계속되지 않기를 희망한다”라며 김호철 감독을 향한 내용도 언급한 OK저축은행은 “우리 구단 또한 반성적 성찰을 바탕으로 국가대표팀에 존경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는 것도 덧붙였다.
끝으로 OK저축은행은 “다시 한번 최근 구단 신임감독 선임 과정에서 있었던 불찰에 대해 도의적 책임을 자각하며 머리 숙여 사과 말씀 올린다. 멋진 배구와 투명한 구단 운영으로 기쁨을 선사해드리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사과문을 마무리했다.
김세진 감독 사임 이후 새 감독을 물색하던 OK저축은행은 애초 석진욱 수석코치가 유력하다는 이야기가 주를 이루었다. 하지만 김호철 감독과 접촉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논란이 발생했다. 국가대표 전임감독에게 접촉하지 않겠다는 V-리그 남녀부 13개 팀의 협의가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김호철 감독이 계약 기간 중 프로팀과 접촉하지 않겠다는 계약 내용을 깨고 OK저축은행에 먼저 제안을 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은 더 커졌다. 대한배구협회는 김호철 감독 문제와 관련해 남자경기력향상위원회를 소집했다. 협회는 해당 안건을 스포츠공정위원회에 회부하기로 결정했고 최천식 남자경기력향상위원회장을 비롯한 경기력향상위원 전원이 사퇴 의지를 전했다.
김호철 감독을 최종 선임하지는 않았지만 접촉 이후 협상을 벌인 사실이 드러난 OK저축은행도 전임감독제 도입 당시 V-리그 구단이 정한 협의를 깼다는 점에서 징계 가능성이 있는 상황이다.
사진/ 더스파이크_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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