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캐피탈 V4] '다재다능 듀오' 신영석-최민호, 두 철벽이 만든 우승

남자프로배구 / 이광준 / 2019-03-26 22:2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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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천안/이광준 기자] 명품 중앙. 신영석과 최민호가 뭉쳐 우승을 일궈냈다.


현대캐피탈은 26일 대한항공과 챔피언결정 4차전에서 3-1로 이겼다. 이로써 시리즈 3전 전승을 달성한 현대캐피탈은 팀 통산 네 번째 우승을 달성하며 웃었다.


신영석과 최민호. 2년 만에 다시 하나가 된 국가대표 미들블로커 라인은 그야말로 철벽이었다. 지난 3월 초, 최민호가 군에서 전역하며 시즌 막판에야 둘은 함께 코트 위에 오를 수 있었다. 그리고 이들은 현대캐피탈의 포스트시즌 5전 전승(플레이오프 2승, 챔피언결정전 3승) 중심에 있었다.


남자부에서 중앙 선수들이 에이스 역할을 하는 경우는 많지 않다. 그러나 신영석과 최민호는 중앙도 에이스가 될 수 있다는 걸 확실히 보여줬다.



기본적으로 강력한 블로킹이 첫 번째 무기였다. 블로킹만큼 팀 분위기를 바꾸는 데 좋은 득점은 없다. 상대 기세는 꺾으면서 반대로 우리 편에 힘을 불어넣는다. 신영석과 최민호는 챔피언결정전에서 도합 14개 블로킹(14세트, 신영석 6개, 최민호 8개)을 잡았다. 둘은 세트 당 한 개씩은 꼭 블로킹 점수를 낸 셈이다.


여기에 날카로운 속공은 또 다른 힘이었다. 이들의 속공은 세터 이승원이 안정을 찾는 데 가장 큰 역할을 했다. 둘 모두 뛰어난 속공 능력을 가진 선수들이다. 세 경기서 신영석은 16점, 최민호는 13점을 속공으로 냈다. 경기가 막히는 순간이나 팀 분위기 반전이 필요할 때는 어김없이 이들의 속공이 터졌다.


여기에 강한 서브까지 갖췄다. 특히 신영석의 서브는 챔피언을 확정한 3차전에서 거듭 터져 나왔다. 득점으로 연결되지 않더라도 리시브를 흔들어 연속 득점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미들블로커에게 기본적으로 요구되는 능력 뿐 아니라 다양한 장점을 가진 선수들이 두 명이나 보유한 현대캐피탈이다. 현대캐피탈의 V4는 철벽 신영석과 최민호가 있기에 환히 빛날 수 있었다.


사진_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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