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2프리뷰] 대한항공-현대캐피탈 운명 가를 2차전…핵심은 서브&리시브
- 남자프로배구 / 이현지 / 2019-03-23 23:04:00
[더스파이크=이현지 기자] 대한항공과 현대캐피탈이 올 시즌 여덟 번째 맞대결을 가진다.
24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대한항공과 현대캐피탈의 챔피언결정전전 2차전이 열린다. 대한항공과 현대캐피탈은 2016~2017시즌부터 세 시즌 연속 챔피언결정전에서 오른 팀답게 지난 22일 1차전부터 풀세트 접전을 치르며 라이벌다운 경기를 펼쳤다.
올 시즌 상대전적 3승 3패로 막상막하의 전력을 보였던 대한항공과 현대캐피탈. 정규리그 여섯 경기 23세트 중 대한항공이 12세트를, 현대캐피탈이 11세트를 가져갔을 만큼 우열을 가리기 힘들었던 두 팀의 1차전은 집중력에서 앞선 현대캐피탈의 승리로 끝났다. 현대캐피탈은 서브 8-4, 블로킹 13-7, 공격성공률 51.22%-47.37%, 리시브효율 36.05%-28.28%로 모든 면에서 대한항공을 앞질렀다.
*현대캐피탈과 대한항공 날개 공격수의 공격성공률과 공격점유율*

공격 패턴과 성공률의 차이는 리시브의 견고함에서 차이가 났다. 정규리그에서 나란히 리시브 부문 2, 3위를 차지했던 정지석과 곽승석은 현대캐피탈의 강서브를 버티지 못하고 휘청거렸다. 현대캐피탈은 리시브에서 불안함을 노출한 곽승석에게 서브를 공략하며 대한항공의 빈틈을 집요하게 파고들었다. 불안한 리시브를 처리하기 위해 세터 한선수의 활동반경이 크게 늘었고, 이는 세트의 정확도가 떨어지는 결과를 낳았다.
현대캐피탈은 리시브 비중이 가장 높았던 전광인(42/86)의 리시브 범실이 단 한 차례에 그치는 등 집중력을 발휘하며 가스파리니의 연속 서브를 저지했다.
현대캐피탈의 강서브가 불러온 나비효과는 블로킹에서 나타났다. 현대캐피탈은 곽승석과 정지석에게 강한 서브를 날려 공격을 준비할 수 없게 만들고, 흔들리는 리시브로 중앙 공격을 사전에 차단했다. 한선수가 가스파리니를 선택할 수밖에 없는 상황을 만든 것이다. 가스파리니를 집중 견제한 현대캐피탈은 가스파리니의 공격을 아홉 차례 가로막아 블로킹 득점으로 연결했다.
서브는 단순히 서브득점 뿐만 아니라 리시브와 공격, 블로킹까지 모든 플레이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대한항공이 현대캐피탈의 블로킹을 따돌리고 다양한 공격 패턴을 구사하기 위해서는 안정적인 리시브가 선행돼야 한다. 동시에 현대캐피탈의 리시브를 흔드는 강력한 서브로 점수와 분위기,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아야 한다.
앞선 두 시즌에서 진행된 대한항공과 현대캐피탈의 챔피언결정전 모두 2차전에서 승리한 팀이 우승컵의 주인공이 됐다. 2차전에서 승리한 팀은 좋은 분위기를 안고 새로운 격전지로 향할 수 있다.
libero@thespike.co.kr
사진/더스파이크_DB(문복주 기자, 유용우 기자)
[ⓒ 더스파이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