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1] ‘삼각편대 완벽 가동’ 현대캐피탈, 대한항공 상대로 기선제압
- 남자프로배구 / 이광준 / 2019-03-22 21:45:00
[더스파이크=인천/이광준 기자] 현대캐피탈이 대한항공과 1차전을 잡아 시리즈를 승리로 시작했다.
현대캐피탈은 22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도드람 V-리그 남자부 대한항공과 챔피언결정 1차전에서 3-2(30-32, 25-18, 23-25, 25-22, 15-10)로 승리했다.
두 팀은 챔피언결정전답게 어느 한 쪽 우위를 가릴 수 없는 명경기를 팬들 앞에서 선보였다. 우승을 향한 집념이 날선 경기력으로 발휘됐다. 어느 팀이 승리하더라도 이상하지 않은 경기였다.
현대캐피탈 파다르-전광인-문성민 삼각편대가 완벽 가동해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전광인이 22점, 문성민이 21점, 파다르가 20점을 올렸다.
그 중심에서 세터 이승원이 불안함을 지워내는 활약을 펼쳤던 점도 고무적이었다. 지난 플레이오프 2차전, 우리카드와 경기부터 상승세를 탔던 이승원이다.
대한항공은 가스파리니 25점, 정지석 20점으로 좌우 쌍포가 화력을 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시작과 함께 대한항공은 5-0으로 앞서 나갔다. 1번 서버로 나선 정지석이 강력한 서브로 상대 리시브 라인을 뒤집었다. 그러나 전광인-파다르 활약에 힘입은 현대캐피탈이 금세 추격에 성공하며 경기가 대등하게 흘러갔다.
현대캐피탈은 전광인 블로킹득점을 앞세워 16-13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변수가 발생했다. 현대캐피탈 세터 이승원이 블로킹 과정에서 같은 팀 최민호에게 발등을 밟힌 것이다. 결국 신인세터 이원중이 경기에 나섰다.
대한항공이 기회를 잡아 치고 나가면서 그대로 끝나는 듯했다. 그러나 범실이 발목을 잡았다. 세트스코어에서 나온 범실 두 개가 결정적으로 작용하며 승부는 듀스로 향했다.
1세트부터 30점 넘는 듀스 승부가 펼쳐졌다. 30-30에서 대한항공 가스파리니가 날카로운 퀵오픈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이어 서버로 나선 가스파리니는 강서브로 상대 리시브를 크게 떨어뜨렸다. 이것이 결국 범실로 이어지며 32-30, 대한항공이 1세트를 선취했다.
한 세트를 먼저 내준 현대캐피탈은 2세트 강서브를 통해 반전을 노렸다. 세트 초반 신영석 연속 서브를 통해 12-7까지 차이를 냈다. 이어 최민호까지 서브로 효과를 봐 차이는 더 크게 벌어졌다. 1세트 부상을 딛고 코트로 돌아온 이승원 세터 역할도 돋보였다.
대한항공은 결국 한선수를 빼고 황승빈을 투입하며 다음 세트를 기약했다. 마지막 가스파리니 공격을 문성민이 블로킹 득점으로 연결하며 세트스코어는 1-1 동점이 됐다.
3세트 13-13 팽팽한 접전에서 나온 현대캐피탈의 범실 두 개로 인해 대한항공이 16-13으로 앞서 나갔다. 이번에는 대한항공 쪽에서 변수가 나왔다. 리시브 대부분을 전담하던 곽승석이 왼쪽 다리에 통증을 느껴 교체 아웃됐다. 김학민이 곽승석을 대신해 코트에 올랐다.
치열한 랠리 끝에 전광인이 결정적 공격득점을 올려 점수는 20-20 동점. 한 점씩 주고받은 가운데 대한항공 측에서 가스파리니가 서버로 나섰다. 가스파리니는 강력한 서브로 연속득점에 기여하며 세트포인트를 만들었다. 이에 대한항공이 25-23으로 3세트를 가져가며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4세트 시작과 함께 현대캐피탈이 문성민 서브에이스, 파다르 블로킹 득점으로 3-0 앞서 나갔다. 이 우위는 세트 중반까지 계속됐다. 현대캐피탈은 20-17로 앞선 가운데 20점 고지를 먼저 밟았다.
4세트 막판 현대캐피탈 주장 문성민이 포효했다. 문성민은 결정적인 상대 추격 분위기마다 점수를 얻어냈다. 문성민 활약에 현대캐피탈은 25-22로 4세트를 가져오며 승부를 5세트로 이끌었다.
5세트 대한항공은 정지석을 중심으로 득점 행진을 이어가며 앞서 나갔다. 가스파리니까지 득점에 성공하며 점수는 8-6 대한항공이 리드한 가운데 양 팀이 코트를 교체했다. 곧이어 상대 속공을 김규민이 블로킹으로 차단해 점수는 석 점 차까지 벌어졌다.
현대캐피탈 추격전은 그 때부터 시작이었다. 상대 범실을 틈타 문성민, 전광인의 연속득점으로 점수는 9-9가 됐다. 이어 허수봉이 상대 공격을 블로킹해 득점에 성공, 10-9 상황이 뒤바뀌었다. 이어 신영석까지 블로킹 득점을 더해 분위기가 급격히 넘어갔다. 결국 현대캐피탈이 5세트 15점에 먼저 도달하며 경기가 마무리됐다.
사진_인천/문복주 기자
[ⓒ 더스파이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