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2] 신영석-최민호가 만든 트윈타워, 현대캐피탈을 챔프전으로 이끌다

남자프로배구 / 이현지 / 2019-03-18 21: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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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장충/이현지 기자] 자타공인 한국 최고의 미들블로커, 신영석과 최민호가 다시 한 번 챔피언의 자리에 도전한다.

현대캐피탈이 18일 서울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남자부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우리카드에 3-0(32-30, 25-22, 25-12) 승리를 거두며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현대캐피탈은 지난 16일 천안에서 열린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승리를 거뒀다. 외국인 선수 싸움에서 파다르가 30득점(공격성공률 50%)으로 24득점을 올린 아가메즈(공격성공률 48.89%)를 앞섰고, 국내 날개공격수의 맞대결에서도 나경복-한성정보다 전광인-문성민의 위력이 압도적이었다.

전반적인 수치 모두 현대캐피탈이 앞섰지만, 가장 눈에 띄는 차이는 중앙에 있었다. 1차전에서 신영석과 최민호는 블로킹 9득점을 포함 18득점을 합작했다. 반면 우리카드는 박진우와 윤봉우가 블로킹 4개 포함 9득점을 올리는 데 그쳤다.

1차전에서 3-2 신승을 거둔 현대캐피탈은 2차전을 앞두고 큰 위기에 빠졌다. 주포 파다르가 훈련 도중 허리 통증을 호소하며 홀로 천안으로 돌아갔다. 현대캐피탈은 국내선수로만 코트를 꾸려 아가메즈가 버티고 있는 우리카드를 상대해야 했다.

파다르의 이탈로 현대캐피탈의 열세가 예상되는 상황이었지만 경기는 전혀 다른 양상으로 흘러갔다. 파다르 자리에 투입된 허수봉이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치며 파다르의 부재를 지웠다. 신영석과 최민호가 중앙에서 적극적으로 공격에 가담하며 우리카드 블로커의 발을 묶어놓자, 날개 공격수의 공격성공률도 함께 올라갔다.

2차전에서 신영석은 블로킹 4득점 포함 10득점을, 최민호는 블로킹 3득점 포함 9득점을 올리며 막강한 존재감을 과시했다. 지난 16일 블로킹에서 9-4로 앞섰던 현대캐피탈은 2차전에서도 10-4로 압도적인 우위를 보였다.

신영석과 최민호의 손끝은 블로킹할 때 가장 빛났다. 신영석은 1세트 30점이 넘어가는 듀스 접전에서 아가메즈의 공격을 가로막아 기나긴 승부를 끝냈다. 최민호도 2세트 초반 아가메즈의 공격을 차단해 우리카드의 추격을 차단했다. 현대캐피탈의 계속된 블로킹에 우리카드의 공격 루트는 단순해졌고, 결국 아가메즈가 벤치로 물러났다.

2016~2017시즌 현대캐피탈의 세 번째 챔피언 등극을 함께 이끌었던 현대캐피탈의 트윈타워 신영석과 최민호는 2018~2019시즌 다시 한 번 챔피언의 영광을 누리기 위해 오는 22일 대한항공이 기다리는 인천계양체육관으로 향한다.

libero@thespike.co.kr

사진=장충/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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