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2] ‘다시 붙자!’ 대한항공-현대캐피탈, 3년 연속 챔프전 맞대결 성사

남자프로배구 / 서영욱 / 2019-03-18 2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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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서영욱 기자] 대한항공과 현대캐피탈이 가장 높은 곳에서 다시 만난다.

2018~2019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대한항공을 상대할 팀이 정해졌다. 현대캐피탈은 18일 서울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도드람 V-리그 우리카드와 플레이오프 2차전도 3-0으로 승리해 시리즈 전적 2-0으로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이로써 남자부 챔피언결정전 매치업은 2016~2017시즌부터 세 시즌 연속 대한항공과 현대캐피탈로 결정됐다. 같은 팀이 챔피언결정전에서 3년 연속 만난 건 2010~2011시즌부터 2012~2013시즌까지 맞붙은 삼성화재와 대한항공 이후 처음이다. 그에 앞서서는 출범 초기 사실상 V-리그 절대 양강으로 군림한 삼성화재와 현대캐피탈이 원년부터 여섯 시즌 연속으로 챔피언결정전에서 만난 바 있다.

지난 두 번의 챔피언결정전 맞대결에서 두 팀은 한 번씩 우승 트로피를 나눠 들었다. 2016~2017시즌에는 현대캐피탈이 대한항공을 시리즈 전적 3-2로 꺾고 2006~2007시즌 이후 처음으로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시즌에는 3위로 플레이오프에 오른 대한항공이 챔피언결정전에서 3승 1패로 설욕에 성공해 창단 후 첫 챔피언결정전 타이틀을 획득했다. 이번 챔피언결정전 승자는 먼저 상대전적에서 앞서나가는 셈이다.

앞선 두 번의 맞대결에서 공통점은 모두 1위로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한 팀이 패했다. 2017년 대한항공은 1차전을 승리했고 2차전도 세트 스코어 2-0으로 앞섰지만 2-3으로 역전패를 당했다. 이후 3차전을 잡고 먼저 2승을 챙겼지만 4차전 완패 이후 5차전도 내주며 무너졌다.

2018년에는 대한항공이 1차전을 5세트 끝에 내줬지만 2차전부터 완벽히 다른 경기력을 선보였다. 대한항공은 2차전부터 4차전까지 모두 3-0으로 잡아내는 완벽한 경기력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현대캐피탈은 허리 부상으로 2차전부터 나서지 못한 노재욱 공백이 뼈아팠다.

최근 V-리그 역사도 정규리그 1위 팀에 그리 웃어주지 않는다. 남자부에서 통합 우승은 2013~2014시즌 삼성화재가 마지막이다. 이후에는 모두 정규리그 1위 팀이 챔피언결정전에서 무릎을 꿇었다.

과거는 이렇지만 대한항공은 챔피언결정전 직행을 누구보다 바랐다. 부상을 달고 뛴 정지석과 부상으로 정규리그 막판 결장한 진성태가 회복할 시간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시즌 내내 체력 문제를 보인 가스파리니를 위해서도 그랬다.

현대캐피탈은 2016~2017시즌의 기억을 반복하고 싶을 것이다. 하지만 파다르 부상이라는 변수가 어떻게 될지 아직 알 수 없다.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파다르 없이 승리했지만 허수봉이 이날과 같은 활약을 이어가리라는 보장도 없고 정규리그에서도 대한항공은 풀 전력으로도 상대하기 어려운 팀이었다. 파다르가 빠르게 복귀하길 바라고 있을 현대캐피탈이다.

과연 두 팀의 세 번째 챔피언결정전 맞대결은 누구의 승리로 돌아갈까. 두 팀의 챔피언결정전 1차전은 22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열린다.


사진/ 유용우, 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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