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마무리’ OK 김세진 감독 “구슬 뽑기로는 다음 시즌 구상 힘들다”

남자프로배구 / 이현지 / 2019-03-11 21:5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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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인천/이현지 기자] OK저축은행이 올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를 거뒀다.

OK저축은행은 11일 대한항공을 상대로 치른 마지막 경기에서 3-2로 역전승을 거뒀다. 경기 초반 대한항공의 서브에 흔들리기도 했지만, 주장이자 에이스 송명근이 끝까지 팀을 이끌어 승리에 다다랐다.

OK저축은행 김세진 감독이 꼽은 역전 요인은 블로킹이었다. 김 감독은 “블로킹이 되면 경기는 이기고, 다른 것들이 되면 경기는 재밌어진다. 이기는 경기를 하기 위해서는 블로킹이 되어야 한다”라는 말로 그 이유를 설명했다. 이날 OK저축은행은 1, 2세트에 블로킹 1개, 2개를 기록했지만 3세트 5개, 4, 5세트 3개로 블로킹이 승리로 이어진다는 것을 증명했다.

시즌 초반까지만 하더라도 요스바니의 활약을 앞세워 선두 경쟁을 펼치던 OK저축은행. 하지만 서서히 순위 싸움에서 밀려나며 세 시즌 연속 포스트 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다른 팀보다 일찍 다음 시즌 준비를 시작할 김세진 감독은 “비시즌 동안 기본기와 블로킹을 신경쓰려고 한다. 선수들이 ‘어떻게 하면 이길 수 있는지 느껴야 한다’”라며 “중요한 건 높이 싸움에서 이긴 팀이 성적이 좋았다는 것이다. 이건 신장으로만 할 수 있는 게 아니다. 기본기가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OK저축은행 창단 이후 여섯 시즌 째 OK저축은행의 지휘봉을 잡고 있는 김세진 감독은 “매 시즌이 끝날 때마다 이야기하는 부분”이라며 V-리그 시스템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김 감독은 “팀 구성에 대해 장기적으로 계획을 짜고 싶어도 신인 선수 드래프트나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 때 구슬 추첨에 따라 선수 선발이 정해진다”라며 “팀에 필요한 선수가 와야 하는데 지명 순서에 따라 선수의 포지션이 바뀌기도 한다”라고 언급했다.

김세진 감독은 “지금은 아무 것도 결정되지 않았기 때문에 다음 시즌에 대한 구상을 시작할 수 없다. 지금의 시스템이 정상적이지 않다고 생각한다”라며 아쉬움을 내비쳤다.

libero@thespike.co.kr

사진=인천/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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