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가메즈 6일 재검 예정…우리카드 봄 배구 판도 좌우할 결과

남자프로배구 / 서영욱 / 2019-03-05 10: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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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서영욱 기자] 우리카드 아가메즈는 언제쯤 코트에 다시 설 수 있을까. 포스트시즌을 앞둔 V-리그가 아가메즈의 복귀 시점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그의 몸 상태에 따라 우리카드 운명이 뒤바뀔 수 있기 때문이다.

5일 우리카드 구단에 따르면 아가메즈는 6일 CM병원에서 MRI 검진을 받는다. 6일 재검 결과에 따라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에 출전할지, 더 나아가 플레이오프에 출전 가능할지 여부도 어느 정도 판가름 할 수 있을 전망이다.

아가메즈는 지난 2월 16일 왼쪽 내복사근 부상으로 2세트 초반 교체된 이후 아가메즈는 코트를 밟지 못하고 있다. 아가메즈는 이틀 후 검진을 통해 2~3주 치료가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다. 회복을 위해 일본 요코하마 이지마 치료원에서 치료를 받기도 했다.

아가메즈 부상 소식 이후 약 2주가 지난 시점에서 아직 경기 투입 시기는 불투명하다. 우리카드 신영철 감독은 2일 삼성화재전을 앞두고 “아직 몸을 돌릴 때 아프다고 한다”라고 당시 아가메즈 몸 상태를 전했다.

이어 신 감독은 “아가메즈 상태를 봐야 하지만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 정도는 경기 감각을 회복하는 차원에서 뛰었으면 좋겠다. 하지만 지금으로서는 불투명하다. 플레이오프는 빨리 회복해서 뛰었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바람을 전했다.

6라운드 아가메즈 결장과 함께 2일 삼성화재전 전까지 3연패 중이던 신 감독은 일찍이 2위 추격보다는 플레이오프에 초점을 맞췄다. 당시 경기를 앞두고 신 감독은 “2위는 생각하지 않는다. 그보다는 어떻게 선수들 플레이오프 경기력을 끌어올리느냐에 초점을 두고 있다”라고 밝혔다.

선수들 컨디션 조절도 염두에 두고 있다. 신 감독은 “7일 대한항공전에는 김정환이 아포짓 스파이커로 나온다. 노재욱도 휴식을 줄 생각이다. 허리 관리도 해주고 일주일 동안 훈련을 통해 몸을 추스르게 할 생각이다”라고 전했다.




이처럼 창단 첫 플레이오프 준비로 바쁜 우리카드지만 봄 배구에서 더 높은 곳을 노리기 위해서는 아가메즈가 돌아와야 한다. 우리카드는 아가메즈가 부상을 입은 2월 16일 한국전력전부터 2일 삼성화재전까지 4연패 중이다. 2일 삼성화재전에는 황경민(14점) 외에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린 선수가 없을 정도로 빈공을 보이며 0-3으로 패했다.

우리카드에서 아가메즈 존재감은 절대적이다. 올 시즌 공격 점유율 43.02%를 기록 중인 아가메즈는 6라운드 첫 경기 도중 교체됐음에도 여전히 득점 부문 1위다(873점). 오픈 공격 부문 2위(성공률 51.9%)로 팀의 불안한 리시브 이후 오는 하이볼도 잘 처리해 약점을 가리는 데도 가장 큰 공을 세웠다. 허리가 좋지 않아 오른쪽으로 보내는 백패스가 다른 세트보다 불안한 노재욱의 약점이 덜 드러나는 것도 아가메즈가 잘 처리해준 덕분이다.

이런 아가메즈 없이 플레이오프에서 상대할 현대캐피탈, 대한항공을 꺾기는 쉽지 않다. 정규시즌 1위가 유력한 대한항공 상대로는 아가메즈가 있을 때도 1승 4패로 열세였다. 현대캐피탈 상대로는 두 번의 3-0 승리를 거두는 등 2승 3패지만 아가메즈가 없다면 이야기가 다르다. 국내 공격수들이 공격에서 더 활약하기 위해서는 아가메즈가 자기 쪽으로 상대 블로킹을 더 끌어와야 한다. 하지만 아가메즈가 없다면 나경복, 황경민, 한성정이 더 많은 블로킹을 상대할 수밖에 없고 그만큼 효율은 떨어진다.

아가메즈 재검 결과는 플레이오프 판도를 좌우할 수 있을 정도로 우리카드에 중요한 사안이다. 6일 검사에 올 시즌 봄 배구 향방이 달린 우리카드다.


사진/ 더스파이크_DB(유용우, 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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