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베로 백광현 활약에 박기원 감독 “코치들이 만든 작품”

남자프로배구 / 이광준 / 2019-03-04 00: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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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이광준 기자] 리베로 백광현 활약 뒤에는 대한항공 코치들의 노고가 있었다.


대한항공은 지난 3일 한국전력에게 3-1로 승리하면서 7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현대캐피탈에 내줬던 선두 자리도 다시 탈환하는 승리였다.


이날 대한항공에서 가장 주목을 받은 선수는 리베로 백광현이었다. 백광현은 탄탄한 디그 능력을 바탕으로 상대 공격을 거듭 이겨냈다. 2세트를 한국전력에 내줬던 대한항공이 다시 주도권을 가져올 수 있었던 건 백광현의 뛰어난 디그가 있어 가능한 일이었다.


백광현은 주전 리베로인 정성민이 지난 12월 부상으로 잠시 자리를 비운 이후로 꾸준히 경기에 나서고 있다. 그리고 시즌 후반으로 갈수록 경기력이 빛을 발한다.


백광현은 6라운드 네 경기에서 세트 당 디그 4.067개, 리시브효율 32.31%를 기록하고 있다. 리시브효율 면에서는 다소 떨어지지만 높은 디그 수치가 인상적이다. 3일 경기종료 기준 남자부 디그 1위는 우리카드 이상욱으로 세트 당 2.545개다. 백광현의 수치는 디그 1위와 비교해볼 때 매우 높은 것임을 알 수 있다. 5라운드까지 포함해 수치를 계산해도 세트 당 2.730개로 높다. 비록 올 시즌 경기에 많이 나서지 않아 순위권에 이름을 올리진 못했지만, 최근 대한항공 상승세에 큰 역할을 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지난 2월 25일, KB손해보험과 경기에서 백광현은 무려 17개 디그를 잡아냈다. 이중 대다수가 상대 외인 펠리페를 상대로 얻은 디그였다. 그리고 지난 3일 한국전력과 경기에서는 상대 주포 서재덕과 최홍석 공격을 여러 차례 걷어냈다. 이 경기에서 백광현은 디그 18개를 기록했다.



3일 경기 후 박기원 대한항공 감독은 백광현 활약상에 대해 묻자 뿌듯함을 감추지 못했다. 박기원 감독은 “코치들 덕이다”라며 공을 돌렸다. 대한항공에는 현역 시절 최고 리베로로 활약했던 최부식 코치가 있다. 박 감독은 “최부식 코치를 비롯해 여러 코치들이 정말 연습을 잘 시키고 있다. 코치들이 만들어 낸 작품”이라며 박수를 보냈다.


백광현은 두 시즌 전(2016~2017시즌) 주전으로 뛸 때까지만 해도 대한항공의 약점으로 꼽혔던 선수다. 리베로임에도 불구하고 리시브에 약한 모습을 보였다. 그 때문에 상대 팀 서브 표적이 되곤 했다. 이후 2017~2018시즌 대한항공은 정성민을 영입해 리베로 자리를 보강했다. 자연히 백광현은 백업 리베로로 밀려났다.


박 감독은 “그런 힘든 과정을 통해 큰 성장을 이뤘다”라고 백광현에 대해 이야기했다. “기술적으로도 좋아졌지만 무엇보다 정신적으로 향상이 됐다. 혼자 고민도 많이 하고 고통도 받으면서 스스로 이겨냈다”라는 게 박 감독 설명이었다.


이날 대한항공은 백광현 활약과 더불어 최근 부상 이후 잠잠했던 정지석까지 16득점으로 활약하며 승리를 완성했다. 시즌 막바지로 갈수록 여러 선수들 활약이 눈에 들어오고 있다. 최근 대한항공이 정규리그 1위는 물론 통합 우승까지 바라보는 이유중 하나다.


사진_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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