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활약' 대한항공 정지석 "아프지만 핑계대고 싶지 않아"

남자프로배구 / 이광준 / 2019-03-03 17: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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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수원/이광준 기자] "부상 핑계대고 싶지 않아요."


대한항공은 3일 수원체육관에서 한국전력을 상대로 3-1로 승리, 7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이 승리로 대한항공은 현대캐피탈에 내줬던 1위 자리를 다시 탈환했다.


모처럼 윙스파이커 정지석 활약이 빛났다. 팔꿈치 부상으로 인해 제 경기력을 내지 못했던 정지석이다. 직전 경기였던 2월 25일 KB손해보험전에서도 그는 6득점, 성공률은 30%대에 머물렀다.


경기 후 박기원 대한항공 감독은 정지석 활약에 대해 “이번 정지석 플레이가 베스트는 아니었다. 정신력을 잘 발휘했다”라고 평가했다.


이어진 수훈 선수 인터뷰에 정지석이 들어왔다. 그는 최근 팔 상태에 대해 “하루하루 버틴다는 생각이다. 그렇지만 몸 상태가 팔 때문이라고 핑계대고 싶진 않아 열심히 했다. 지난 경기에서도 매우 좋지 않아 생각을 달리 먹었다. 최대한 활기차게 하려고 했는데 그게 잘 통했다”라고 경기를 돌아봤다.


이어 “현재 통증이 없는 건 아니다. 그렇지만 경기에서 빠질 순 없다. 이만한 통증은 누구에게나 다 있다고 생각한다. 티 안 내려고 하는데 공격하고 나면 표정이 안 좋은 건 어쩔 수 없는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이번 경기 활약에 대해서는 “운이 좋아서”라고 답했다. “경기는 실력도 중요하지만 운도 중요하다. 리듬이 안 좋긴 했는데 세터 한선수 형이 잘 맞춰줬다.”


최근 대한항공과 현대캐피탈이 치열한 선두 싸움을 벌이고 있다. 이 때문에 받는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닌 대한항공 선수단. 정지석은 “현재 체력적으로 모두 소진된 상태다. 정신력 하나로 버티고 있다. 마치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 같은 느낌이다. 스트레스는 많지만 신경쓰지 않으려 한다. 내 경기력보다는 팀이 승리하는 것이 무조건 중요하다”라고 말하며 인터뷰를 마쳤다.


사진_수원/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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