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과보다 좋지 않은 내용’ 신영철 감독 “실망스러운 경기였다”

남자프로배구 / 서영욱 / 2019-03-02 16: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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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장충/서영욱 기자] 신영철 감독이 승패보다 경기 내용에 실망감을 보냈다.

신영철 감독이 이끄는 우리카드는 2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도드람 V-리그 삼성화재와 경기에서 0-3으로 패했다. 우리카드는 4연패에 빠지며 2위 가능성이 사라졌다.

승패보다도 경기 내용에 더 큰 실망감을 보인 신 감독이다. 이날 우리카드는 서브에서 0-6으로 밀렸고 공격 성공률도 44.61%에 그쳤다. 그는 “감독인 내가 매우 실망했다. 배구를 이렇게 해서는 안 된다”라며 “상대가 잘하는 걸 떠나서 우리 걸 어떻게 할지를 고민해야 한다. 나부터 해서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라고 자평했다.

신 감독은 오늘 같은 경기력의 원인이 방심이나 긴장이 풀려서는 아니라고 봤다. 그는 “우리는 아직 그럴 실력이 안 된다. 실력을 올리려고 상황에 따른 훈련을 반복적으로 하는데 경기에 들어가니 딴판이 된다”라며 “선수들이 지니까 겁을 먹는 것 같다. 서브 넣을 때도 느껴진다. 쓴소리를 해야 할 것 같다. 그런 식으로 배구를 해서는 안 된다”라고 강도 높게 말했다.

블로킹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이날 유독 블로킹이 자리를 못 잡은 것 같다는 말에 신 감독은 “아마 미들블로커에 원인이 있을 것이다. 김시훈과 구도현이 흔들렸다. 왼쪽에서도 나경복이 들어가면 타이밍이 괜찮은데 (황)경민이나 (한)성정이는 리듬이 안 맞는다. 이걸 보완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오늘 부족함을 보인 블로킹과 서브, 리시브를 보완하지 않으면 플레이오프에서도 별 차이가 없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신 감독은 선수들에게 더 배짱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신 감독은 “상대 블로킹이 있어도 때릴 배짱이 필요하다. 송희채처럼 배짱있게 해야 한다. 우리 팀에서는 경민이는 그렇게 때리는데 성정이와 (나)경복이는 그 정도 배짱은 없는 것 같다. 이야기를 통해서 키워야 한다”라고 송희채를 예로 들며 말을 이었다.

이날 우리카드에서 유일하게 자기 몫을 한 황경민에 대해서는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황경민은 14점을 올리며 팀에서 유일하게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공격 성공률도 65%에 달했다. 신 감독은 “스윙이 빨라서 공격은 괜찮다. 공격력만 보면 최근 가장 좋다”라며 “서브와 블로킹이 문제인데, 두 가지만 보완하면 플레이오프에서 나경복이 들어갈 자리가 없을 수도 있다”라고 칭찬과 함께 분발을 요구했다.


사진=장충/ 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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