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 기다려!’ 2위 현대캐피탈, 라이벌 삼성화재 잡고 선두 3점 차 추격
- 남자프로배구 / 이광준 / 2019-02-26 21:00:00
[더스파이크=대전/이광준 기자] 현대캐피탈이 라이벌을 제압하고 선두 대한항공을 바짝 추격했다.
현대캐피탈은 26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도드람 V-리그 삼성화재와 시즌 마지막 V-클래식 매치에서 3-1(24-26, 25-16, 25-19, 25-16)로 승리했다.
이 승리로 2위 현대캐피탈(승점 65, 24승 9패)은 1위 대한항공(승점 68, 23승 10패)과 차이를 3점으로 좁혔다. 아직 선두경쟁이 끝나지 않았음을 보여줬다. 라이벌 삼성화재와 올 시즌 상대전적도 4승 2패로 더욱 앞섰다.
반면 삼성화재는 이 패배로 마지막 봄 배구 진출 희망마저 사라졌다. 삼성화재는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하려면 이 경기를 포함해 단 한 경기도 패하면 안 되는 상황이었다. 희박한 가능성이었지만, 이젠 그것마저 불가능하게 됐다.
여기에 경기 중간, 미들블로커로 나선 이강원마저 블로킹 도중 발목에 부상을 당하면서 교체 아웃됐다. 아쉬운 결과에 선수 부상까지 겹쳐 삼성화재에겐 여러모로 아쉬움이 남는 경기였다.
외인 파다르가 서브에이스 5개, 블로킹 3개, 후위득점 5개를 포함해 23점을 기록했다. 파다르는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하며 최근 살아난 경기력을 증명했다.
경기 막판, 극적인 트리플크라운이 하나 더 나왔다. 바로 현대캐피탈 전광인. 후위 4개, 서브에이스 3개, 블로킹 3개를 포함해 17점을 득점해 트리플크라운 달성에 성공했다.
전반적인 경기력에서 앞선 현대캐피탈이었다. 현대캐피탈은 서브에이스 11-2, 블로킹 15-3으로 라이벌 팀을 상대해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다.
초반 분위기는 삼성화재가 주도했다. 중앙을 적극 활용하는 운용으로 현대캐피탈 블로커를 공략했다. 미들블로커로 나선 이강원 활약에 18-15 삼성화재 리드. 현대캐피탈은 외인 파다르와 신영석을 중점으로 곧바로 추격에 나섰다.
곧바로 동점을 만든 현대캐피탈. 이후 팽팽한 접전이 이어져 승부는 1세트부터 듀스로 향했다. 24-24에서 승부를 가른 건 범실이었다. 현대캐피탈 두 차례 공격이 모두 라인을 벗어나며 26-24 삼성화재가 1세트를 가져가며 2세트로 돌입했다.
한 세트 잃은 현대캐피탈이 2세트 시작부터 치고 나갔다. 허수봉과 신영석 연속 블로킹 득점으로 9-4까지 차이를 벌렸다.
벌어진 차이를 바탕으로 현대캐피탈은 보다 편하게 강한 서브를 때릴 수 있었다. 삼성화재는 리시브가 흔들리면서 세터들의 패스에도 정확성이 떨어졌다. 결국 25-16 현대캐피탈이 큰 차이로 2세트를 내며 분위기를 단숨에 뒤집었다.
분위기는 현대캐피탈이 이어갔다. 3세트 중반 현대캐피탈은 4연속 득점으로 20점 고지를 밟으며 차이를 벌렸다. 삼성화재는 타이스 외에 별다른 공격옵션이 보이지 않았다. 주포 역할을 해야 할 박철우도 매우 부진했다. 현대캐피탈은 세트 후반 나온 전광인 서브에이스로 굳히기에 성공, 25-19로 세트스코어를 뒤집었다.
승부 축은 현대캐피탈 쪽으로 기울었다. 현대캐피탈은 한 번 잡은 분위기를 놓지 않았다. 삼성화재는 선수 교체로 분위기 반전을 노렸지만 역부족이었다. 결국 경기는 4세트로 마무리됐다. 현대캐피탈이 25-16, 큰 차이로 삼성화재를 무너뜨리며 승점 3점을 획득했다.
사진_대전/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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