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 성공률 84.61%’ 전광인 “높은 공격 성공률, 승원이 덕분이죠”
- 남자프로배구 / 서영욱 / 2019-02-23 16:29:00
[더스파이크=천안/서영욱 기자] 최고의 활약을 펼친 전광인이 이승원에게 공을 돌렸다.
현대캐피탈 전광인은 23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도드람 V-리그 한국전력과 6라운드 경기에 선발 출전해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이날 전광인은 블로킹 3개, 서브 1개 포함 15점을 올렸다. 공격 성공률도 84.61%에 달했다. 이는 올 시즌 전광인이 기록한 한 경기 최고 공격 성공률이다.
고감도 효율을 선보인 전광인은 세터 이승원 덕분이라고 치켜세웠다. 그는 “컨디션은 늘 똑같다. 오늘은 (이)승원이와 (이)원중이 세트가 좋아서 더 공격이 잘 들어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전광인은 “오늘 승원이가 자신감이 묻어나는 세트를 했다. 여유도 많아 보였다. 공격 성공률이 높게 나온 것도 승원이가 좋은 코스로 볼을 준 덕분이다. 그래서 나도 빛을 볼 수 있었다”라며 칭찬했다.
지난 1월 10일 대한항공전 승리 이후 전광인은 이승원과의 친밀도 및 호흡 상승을 위해 ‘동침 미션’을 받기도 했다. 당시 전광인은 점심도 함께 먹었다고 전했다. 이후 다른 미션은 없었는지 묻자 그는 “다른 것보다 연습을 꾸준히 같이한 결과라고 생각한다. 일상생활에서도 서로 장난도 많이 치고 경기 중에 대화도 많이 한다”라며 “승원이가 나를 믿고 올려줄 수 있도록 나도 믿음을 보여줘야 한다”라고 책임감을 보였다.
현대캐피탈로 이적한 이후 전광인은 많은 경기에서 ‘현대캐피탈 스타일 적응’에 대한 질문을 자주 받는다. 상대적으로 빠른 템포에 많은 움직임을 요구하기 때문이다. 이날 역시 비슷한 질문을 받은 전광인은 “계속 맞춰가려고 한다. 내가 지금까지 해왔던 배구 스타일과는 다른 면이 있다”라며 “그래서 적응이 쉽지는 않지만 계속 맞춰가는 중이다. 조만간 더 좋은 시너지가 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의연한 모습을 보였다.
이날 1세트와 2세트 교체 투입돼 존재감을 보인 신영석에 대해서는 “든든하다. 다른 선수들도 잘해줬지만 (신)영석이 형이 오면 수비와 블로킹에서 견고해진다. 의지도 할 수 있다. 수비에서 하는 대화도 있기 때문에 든든해지는 느낌이다”라고 말했다.
이날 승리로 다시 1위 추격에 박차를 가한 현대캐피탈. 전광인은 3위 경쟁보다는 1위 경쟁이 힘들지만 더 재밌다고 밝힌 바 있다. 마지막 라운드에 접어든 시점에서 그는 1위 경쟁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을까.
“이번 라운드에 모든 게 결정된다. 최근 든 생각은 너무 1위 경쟁에 얽매이는 것보다 매 경기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면 결과는 알아서 찾아온다. 그 결과가 잘 되든, 그렇지 않든 그건 끝나고 봐야 할 문제다. 그래서 그전까지는 최선을 다해 경기할 생각이다.”
사진=천안/ 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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