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위 질주' 대한항공 박기원 감독 "선수들, 자신감에 차 있다"
- 남자프로배구 / 이광준 / 2019-02-22 21:52:00
[더스파이크=대전/이광준 기자] "지난 시즌보다 나은 점이요? 선수들 자신감이죠."
대한항공은 22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삼성화재를 상대로 3-1 승리를 거뒀다. 1, 2세트를 순조롭게 따낸 대한항공은 3세트 집중력이 다소 떨어지며 상대에 한 세트를 내줬지만, 곧바로 4세트를 가져가면서 승점 3점을 온전히 확보했다.
이 승리로 대한항공은 5연승 달성에 성공했다. 승점 65점을 달성한 대한항공(22승 10패)은 2위 우리카드(승점 60, 19승 13패)와 승점 차이를 5점으로 벌렸다.
경기 후 박기원 대한항공 감독은 “생각보다 선수들이 잘 해낸 경기였다”라고 돌아봤다. 이어 “다만 3세트 들어 집중력이 확 떨어진 점은 아쉬움이다. 긴장이 풀린 게 보였다”라고 아쉬운 점을 덧붙였다.
잃었던 3세트에 대한 설명을 부탁했다. 박 감독은 “우리 범실 때문에 졌다. 선수들이 돌아가며 범실을 했다. 그 와중에 가스파리니도 공격에서 부진했다. 이러면 어느 팀과 해도 어렵다”라고 말했다.
그렇지만 4세트에서 바로 만회한 건 다행스러운 점이었다. 박 감독은 “다행히 4세트 곧바로 회복한 모습을 보여줬다. 그건 굉장히 고무적인 일이다. 다만 앞으로 중요한 경기가 이어지는데, 3세트 갑자기 떨어지는 집중력에 대해서는 생각해봐야 할 일이다”라고 했다.
1세트 갑작스런 상황도 발생했다. 미들블로커 진성태가 블로킹하는 과정에서 고통을 호소하며 교체 아웃된 것이다.
박 감독도 걱정했다. “이전에 부상으로 팔 쪽이 좋지 않은 상태에서 블로킹하던 중 통증을 느꼈다. 공이 워낙 강하게 날아오다 보니 블로킹 과정에서 잘못 맞으면 팔 뿐 아니라 어깨나 팔꿈치 쪽으로 통증이 올 수 있다. 곧바로 병원에 가 확인해 보겠다”라고 이야기를 더했다.
정규시즌 네 경기를 남긴 가운데 1위. 지난 시즌과는 다른 그림이다. 지난 시즌 대한항공은 3위로 어렵게 플레이오프에 진출해 우승을 차지했다.
박 감독에게 지난 시즌과 이번 시즌 막판 상황을 비교해달라고 부탁했다. 박 감독은 “작년에는 이 시점에 우리 경기력이 상승하고 있었다. 순위는 낮았지만 그 부분에 기대가 컸다. 반면 올해는 1위로 성적이 좋아도 경기력이 제대로 안 올라오고 있다. 선수들 잔부상도 많고 가스파리니가 지난 시즌보다 떨어진다. 그런 부분이 염려된다”라고 말했다.
그래도 한 가지, 긍정적으로 볼 수 있는 요소가 있었다. 바로 자신감이었다. 박 감독은 “선수들 모두 지난 시즌보다 훨씬 자신감에 차 있다”라며 기대를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박 감독은 “끝까지 가 봐야 안다. 언제든지 이길 수도, 질 수도 있다. 남은 경기서 모두 다 이긴다고 가정할 수 없다. 물론 그 전에 결정된다면 금상첨화겠지만 남아 있는 경기 모두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하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사진_대전/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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